"1만시간 검증을 1주일로"…현대모비스, SDV 승부수 '가상 평가테스트 공장' 띄웠다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4-16 11:13:27
실주행 데이터·시뮬레이터 결합…자율주행·ADAS 검증 속도·정밀도 '동시 확보'
60대 병렬 플랫폼 구축 추진…글로벌 완성차 수주전 '게임체인저' 부상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자동차 소프트웨어(SW)가 고도화되면서 자율주행과 첨단운전자보조(ADAS) 기술의 글로벌 연구개발 경쟁과 함께 관련 제품의 안전과 성능을 담보하기 위한 방대한 평가검증이 중요한 과정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 글로벌 완성차들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차량에 적용되는 각종 핵심 부품들을 채택하기에 앞서 개발공급 업체에 수만 시간 규모의 데이터 기반 검증결과를 요구하는 실정이다.

 

▲ 현대모비스 연구원들이 평가검증 시스템을 모니터링하고 있다.[사진=현대모비스]

 

이러한 수만 시간 데이터 검증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실제 주행 환경에서 시험 차량이 수 년간 주행 평가를 거쳐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현대모비스가 이런 과정을 크게 단축할 수 있는 데이터 통합관리 솔루션을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 우위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

 

16일 현대모비스는 실제 주행시험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데이터관리 솔루션 및 시뮬레이터와 연동해 다양한 주행 상황을 구현해 SDV(소프트웨어 차량) 및 자율주행 핵심 제어장치(ECU)를 반복 테스트할 수 있는 평가검증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다양한 검증 시나리오를 반영한 시뮬레이터 여러 대를 병렬로 연결한 플랫폼을 통해 평가검증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이러한 시뮬레이터를 60대 규모까지 연결한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는 1만 시간 분량의 평가 검증을 일주일 만에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이 시스템은 시험차량에 장착된 다양한 센서를 통해 실제 주행과 주차 환경에서 확보한 다양한 조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현실에서 임의로 재현하기 어려운 야간, 우천, 돌발상황 등까지 시뮬레이션과 연계해 가상 환경에서 구현할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이를 통해 현실 데이터와 가상 데이터를 최적 비율로 조합, 자율주행과 ADAS 시스템의 인식 성능과 안정성을 폭넓게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한다.

 

현대모비스는 레이더, 카메라, 라이더, 초음파 등 자율주행 센서와 다양한 전자 제어장치의 알고리즘에 대한 성능과 신뢰도를 종합 검증하는데 이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대규모 센서 데이터를 원스톱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이 평가검증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구축해 SDV 고도화를 위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더욱 공격적인 글로벌 수주 활동에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고봉철 현대모비스 전장연구담당 상무는 “SDV와 자율주행 패러다임 속에서 기술 개발만큼이나 중요한 영역이 바로 평가와 검증”이라며 “이번 평가검증 시스템 구축으로 검증의 속도와 범위를 동시에 확장해, SDV 핵심 부품의 수주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글로벌 주요 연구거점과 데이터 연동 및 협업을 통해 이러한 평가검증 시스템을 지속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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