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석포제련소, 폐수 전량 재이용…ZLD 도입 5년째 운영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2 11:17:10
475억 들인 '물 한 방울도 밖으로 안 보낸다'
하루 최대 4000㎥ 폐수 재이용…연 88만㎥ 하천수 아끼며 '워터 포지티브' 속도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영풍 석포제련소가 공정폐수를 외부로 내보내지 않고 전량 재처리해 다시 사용하는 폐수 무방류 시스템(ZLD)을 5년째 운영하고 있다. 

 

하루 평균 2000~2500㎥의 공정용수를 재이용하면서 연간 약 88만㎥의 하천수 취수를 줄이고 있다는 게 영풍의 설명이다.

 

▲ 영풍 석포제련소 폐수 무방류시스템 DCS룸[사진=영풍]

 

12일 영풍에 따르면 경북 봉화군에 있는 석포제련소는 2021년 5월 세계 제련소 가운데 처음으로 ZLD를 도입했다. 

 

ZLD는 제련 과정에서 발생한 폐수를 정수한 뒤 증발·농축해 물을 회수하고 이를 다시 공정용수로 사용하는 순환형 수처리 시스템이다.

 

영풍은 ZLD 구축에 약 475억원을 투입했다. 설비에는 ‘상압 증발 농축식’ 방식을 적용했으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열 스팀을 열원으로 활용해 에너지 사용 부담도 낮췄다.

 

현재 ZLD 시설의 하루 최대 처리 용량은 4000㎥다. 실제로는 하루 평균 2000~2500㎥의 공정 사용수를 처리해 전량 재이용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수질오염 방지와 함께 용수 사용량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풍은 관련 기술의 특허 등록도 완료했다. 최근에는 폐수 재이용 확대를 검토하는 지방자치단체와 산업단지 관계자들의 현장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석포제련소는 ZLD 외에도 환경설비 투자를 확대해왔다. 영풍은 2019년 ‘환경개선 혁신계획’을 수립한 이후 지난해까지 수질·대기·토양 분야에 누적 약 5400억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이 제시한 낙동강 수질측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석포제련소 하류 석포2~4 지점에서 카드뮴·납·비소·수은·구리 등 주요 중금속은 모두 정량한계 미만으로 나타났다.

 

▲ 영풍 석포제련소 앞 강에서 포착된 수달[사진=영풍]

 

최근 제련소 인근 하천에서는 멸종위기종인 수달도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있다고 영풍은 설명했다.

 

석포제련소는 1970년 경북 봉화군 석포면에 설립된 아연 제련소다. 현재 임직원과 협력업체·공사업체 인력을 포함해 약 12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영풍 관계자는 “ZLD를 비롯한 환경설비 투자를 통해 수자원 사용을 줄이고 공정폐수의 외부 방류를 최소화하고 있다”며 “환경개선과 자원순환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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