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서 1만TEU 뚫었다"…HJ중공업, 3572억 컨선 추가 수주 '대형선 체질 전환'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7 11:27:02
유럽 선주사 2척 발주…친환경·고효율 설계로 IMO 규제 대응
4척 연속 건조로 '반복효과' 극대화…LNG 이중연료까지 확장 준비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HJ중공업이 유럽 지역 선주사로부터 총 3572억 원 규모의 1만1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추가 수주했다고 27일 밝혔다.

 

1만TEU급 컨테이너선은 HJ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7700~90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을 바탕으로 영도조선소 도크에서 건조할 수 있는 최대급 제원으로 개발한 모델이다. 

 

▲ HJ중공업이 건조한 동급 컨테이너선[사진=HJ중공업]

 

고효율·최첨단 설계 기술을 통해 갑판과 화물창의 적재 공간을 확대해 공정 효율성과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최적화 디자인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HJ중공업은 지난 2월 조선부문 주 사업장이자 90년 역사를 가진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1만TEU급 이상의 대형 컨테이너선을 처음 수주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번 수주한 선박 역시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한 친환경 컨테이너 운반선으로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탈황설비인 스크러버가 장착된다. 

 

선박이 항만에 정박해 있는 동안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엔진을 끄고 필요한 전원을 육상의 전력망으로부터 공급받을 수 있는 육상전원공급장치(AMP)도 설치될 예정이다.

 

이로써 HJ중공업은 총 4척의 1만100TEU급 컨테이너선 건조 물량을 확보해 반복건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반복건조 효과는 조선소가 주력 선종이나 같은 선박을 연속 건조할 때 설계, 구매, 공정 효율이 높아져 생산성과 수익성이 높아지는 효과를 말한다. 선주 입장에서도 자매선을 건조하면 운영과 관리 측면에서 장점이 많아 선호도가 높다.

 

HJ중공업은 이번 친환경 컨테이너선을 기반으로 동일 선형에 대한 LNG 이중연료(LNG DF) 추진 모델도 개발을 완료해 선주사의 요구에 대응하도록 준비를 마쳤다. 

 

향후 환경 규제 강화와 친환경 연료 전환 수요 확대에 따라 선주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유상철 대표는 “친환경 컨테이너선과 고효율 설계·생산시스템 구축을 통해 영도조선소에서 1만TEU급이 넘는 대형 컨테이너선 4척을 연속 건조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수익성 위주로 선별 수주 전략을 펼치는 한편 고품질 선박을 납기 안에 인도해 선주의 신뢰를 쌓고 시장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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