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국역조선사무서(6)' 발간…개항기 외교 사료 체계적 집대성

박성태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6 11:23:41
1872~1873년 재부산일본총영사관 작성 외교문서 번역·소개…2029년 완간 목표
동래부 대일정책 변화 및 초량관 무역 기록 수록…부산 역사적 위상 재조명
전문가 감수 및 해제 더해 번역 완성도 제고…공공도서관 및 누리집서 무료 열람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부산시가 개항 전후 한일 외교사와 지역사 연구의 핵심 기초자료가 될 사료집을 새로 발간했다.

 

부산시(시장 전재수)는 부산 관련 사료 국역 성과물인 부산사료총서 제33집 ‘국역조선사무서(6)’를 발간했다고 8월 6일 밝혔다. 시는 전근대 부산 관련 사료를 번역 및 소개함으로써 부산 역사 연구의 기초자료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연구 기반을 강화하고자 부산사료총서 편찬 사업을 지속 추진해 오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국역조선사무서(6)’는 개항 이후 부산에 설립된 ‘재부산일본총영사관’이 조선 관련 외교문서를 정리해 엮은 조선사무서 총 29권 가운데 제17권부터 제20권까지의 분량을 국역한 것이다. 시는 조선사무서 국역 사업을 총 9권으로 기획해 추진 중이며, 오는 2029년 최종 완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선사무서는 개항 전후 왜관 관계자들이 작성한 한일 외교문서를 집대성한 사료다. 1876년 2월 ‘조일수호조규’ 체결로 부산에 일본총영사관이 설치되면서 외교 문헌 정리의 필요성이 제기되자, 영사관 측이 1867년부터 1874년까지 왜관에서 이뤄진 외교 업무 보고서와 일본 외무성 및 태정관 지시 등을 연월별로 정립해 편찬했다.
 

문헌에는 동래부의 대일정책과 외교 현안이 바뀌어 간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개항기 전후 부산의 대외관계와 지역사 전개 과정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높은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
 

특히 이번 제33집(국역 6권)은 1872년부터 1873년 4월까지의 외교문서를 수록해 당시 일본 외교관의 조선 방문, 초량관 근무 실태, 조선과의 무역 정보 등을 다각도로 살필 수 있다.
 

이번 번역 작업에는 근대 국제관계 분야 전문가 2명이 국역에 참여하고 역사학 전공자 2명이 감수를 맡아 정확성과 완성도를 높였다. 아울러 사료의 역사적 맥락과 의미를 짚어주는 전문가 해제를 함께 수록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국역조선사무서(6)’는 부산 관내 공공도서관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부산시 누리집 또는 부산광역시사편찬위원회 누리집에서 누구나 무료로 PDF 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다.

 

조유장 부산시 문화국장은 “이번에 발간한 ‘국역조선사무서(6)’가 개항기 전후 부산항의 역사와 한일 교류사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부산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부산 역사의 가치를 높이는 사료 편찬 사업을 차질 없이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부산사료총서 제33집 '국역조선사무서(6)' 표지 [부산시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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