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에너지, 바나듐 배터리 UPS 첫 공급…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8 15:03:00
0.003초 만에 전력 전환…'불 안 나는' 바나듐 UPS로 AI 데이터센터 공략
V-line 첫 양산제품 LB휴넷에 공급…UPS 넘어 ESS까지 비리튬계 배터리 확장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스탠다드에너지가 바나듐 이온 배터리(VIB)를 활용한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를 기업 데이터서버에 공급했다. 

 

화재 안전성과 빠른 전력 전환을 앞세워 향후 AI 데이터센터용 UPS·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까지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 스탠다드에너지가 LB휴넷 본사 데이터서버에 바나듐 이온 배터리 UPS를 설치했다. (왼쪽부터) 스탠다드에너지 김성진 기술사업본부장(상무), LB휴넷 전용배 상무[사진=스탠다드에너지]

 

회사는 지난 27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LB휴넷 본사 데이터서버에 VIB 기반 UPS 설치를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회사의 자동화 생산공정인 ‘V-line’에서 생산해 고객사에 공급한 첫 사례다.

 

LB휴넷은 기존 납축전지 UPS를 VIB 제품으로 교체했다. 납축전지는 성능 저하에 따라 정기적인 점검과 교체가 필요하지만 VIB는 반복 사용에도 성능 유지력이 높고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해 유지관리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UPS는 정전 발생 시 0.003초 내에 전력을 공급하도록 설계됐다. 2.5kW 출력으로 1시간 이상 전력을 보조할 수 있으며 비상 상황에서는 5kW 출력으로 최대 45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일부 셀이 손상돼도 전력 공급을 지속하도록 설계한 점도 특징이다.

 

스탠다드에너지는 VIB 강점으로 화재 안전성을 강조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VIB는 물 기반 전해질을 사용해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발화 위험을 낮췄으며, 빠른 응답 속도까지 갖춰 서버 인근에 설치해야 하는 UPS에 적합하다.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UPS와 ESS 시장도 커질 것으로 회사는 본다. 순간 정전이나 전력 변동에도 서버 운영을 유지해야 하는 만큼 배터리 안전성과 즉각적인 전력 공급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어서다.

 

스탠다드에너지는 앞서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과 AI 전력 인프라 솔루션 ‘도파민’을 개발해 CES 2026 혁신상을 공동 수상했으며, 엘리스그룹과도 이동식 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솔루션 개발에 나선 바 있다.

 

김성진 스탠다드에너지 기술사업본부장은 “AI 데이터센터처럼 높은 안전성과 신뢰성이 필요한 전력 인프라를 중심으로 VIB UPS와 ESS 적용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번 LB휴넷 공급을 시작으로 AI 데이터센터와 고안전성이 요구되는 산업시설을 중심으로 VIB 사업을 본격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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