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이슈토픽] 5조 벌어도 하루 이자만 115억…한전, '210조 빚더미'에 웃지 못했다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4 13:36:43
상반기 영업익 4조9127억에도 전년대비 뒷걸음…유연탄값 상승에 연료비 부담
차입금 133조·누적적자 34조 여전…하반기 연료가격·환율 상승도 '복병'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한국전력(이하 한전)이 올해 상반기 5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지만 200조원을 웃도는 부채와 막대한 이자비용 탓에 재무 부담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는 국제 연료가격과 환율 상승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재무 정상화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사진=챗GPT4]

 

한전은 2026년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46조3173억원, 영업이익 4조9127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9768억원 감소했다.

 

실적 감소에는 전력 판매량 축소와 국제 유연탄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전력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0.6% 줄었고, 석탄 발전량 증가와 유연탄 가격 상승으로 자회사 연료비가 8177억원 늘었다. 반면 민간의 LNG 발전 구입량이 감소하면서 구입전력비는 1509억원 줄었다.

 

한전은 상반기 흑자를 유지했지만 재무구조는 여전히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연료비 급등 여파로 부채는 210조7000억원, 차입금은 133조원에 달하며 하루 이자비용만 약 115억원을 부담하고 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44조9961억원, 영업이익 2조122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약 7000억원 감소했다.

 

한전은 비용 절감과 수익 개선, 투자 시기 조정 등을 통해 상반기 1조4000억원 규모의 재무개선 실적을 냈다. 이에 따라 2023년 47조8000억원에 달했던 누적 영업적자는 올해 상반기 34조원 수준까지 줄긴 했지만 여전히 규모가 크다.

 

다만 하반기 전망은 녹록지 않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정부의 공공요금 안정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 연료가격과 환율 상승이 본격 반영될 경우 수익성 개선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전은 전력시장 제도 개선과 고강도 자구책을 이어가는 동시에 국가 전력망 투자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확대에 필요한 전력망 구축과 설비 운영 효율화를 병행해 재무건전성과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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