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통합방위협의회 개최…‘을’종 사태 선포 절차 점검

정태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2 13:42:40
지난해 ‘병’종보다 한 단계 높여…해병대 제9여단장이 작전 지휘
18~21일 을지연습…테러·재난·민방공 대피훈련 실시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제주도가 올해 을지연습을 앞두고 통합방위 연습 수위를 지난해보다 한 단계 높인다. ‘병’종 사태를 가정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을’종 사태 선포 절차를 훈련하며 작전 책임 지휘관도 제주경찰청장에서 해병대 제9여단장으로 바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2일 도청 삼다홀에서 통합방위협의회를 열고 통합방위 ‘을’종 사태 선포 절차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을지연습에 앞선 위기관리 연습의 일환이다.

 

▲ 12일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2026년 을지연습 제주지역 통합방위협의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주도]


회의는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주재했으며 송영훈 제주도의회 의장과 최은희 제주도교육청 행정부교육감, 해병대 제9여단장, 제주경찰청장, 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 등 도내 유관기관·단체장 4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해병대 제9여단의 군사계획과 사태 조치사항을 보고받은 뒤 ‘을’종 사태 선포 건의를 심의·의결했다. 지역 내 안보 위기 발생을 가정해 사태 선포 절차를 숙달하고 올해 을지연습과 하반기 통합방위 업무 추진계획도 점검했다.

특히 올해는 제주경찰청장이 작전을 지휘했던 지난해 ‘병’종 사태 연습보다 수위를 한 단계 높였다. 해병대 제9여단장이 책임 지휘관을 맡는 ‘을’종 사태 상황을 가정해 민·관·군·경 간 대응체계를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통합방위사태는 적의 침투·도발 규모와 치안 회복 가능성 등에 따라 병종·을종·갑종으로 구분된다. 병종은 소규모 침투 등 단기간 내 치안 회복이 가능한 경우, 을종은 일부 또는 여러 지역에서 침투·도발이 발생해 단기간 내 치안 회복이 어려운 경우, 갑종은 대규모 병력 침투나 대량살상무기 공격 등 비상사태에 해당한다.

 

▲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12일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열린 ‘2026년 을지연습 제주지역 통합방위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을지연습은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전국에서 실시된다. 전쟁뿐 아니라 테러와 사이버 공격 등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 대비하는 훈련으로 진행된다.

제주에서는 도상연습과 기관장 주재 전시 현안과제 토의, 한국방송공사(KBS) 제주방송국 등 국가중요시설을 대상으로 한 테러·재난 대비 유관기관 합동훈련, 공습 대비 민방공 대피훈련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변화하는 안보 환경에 대응하려면 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와 철저한 대비 태세가 필요하다”며 “모든 참가 기관이 실전과 같은 자세로 훈련에 임해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훈련 참가자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전 홍보와 안내에도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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