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007 차' 애스턴마틴, 韓 공략 다시 가속…고성능 'S' 3종 동시 출격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4 14:35:59
슈퍼투어러·스포츠카·슈퍼SUV 'S' 3종 동시 출격…700마력·제로백 3.5초 '성능 승부'
2015년 진출 후 재정비 마친 애스턴마틴…브리타니아오토와 韓 럭셔리카 시장 '재가속'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영국의 완성차 기업인 애스턴마틴이 브랜드 최고 성능을 상징하는 ‘S’ 라인업을 앞세워 한국 럭셔리카 시장 공략에 다시 속도를 낸다. 

 

슈퍼 투어러부터 정통 스포츠카, 고성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서로 다른 성격의 3개 차종을 한꺼번에 투입해 국내 고성능차 고객층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DB12 S' 모델[사진=메가경제]

 

애스턴마틴은 24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애스턴마틴 서울 전시장에서 ‘S SIGNATURE OF DOMINANCE’ 행사를 열고 ‘DB12 S’, ‘Vantage S’, ‘DBX S’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S’는 애스턴마틴 기존 모델의 디자인과 주행 특성은 유지하면서 엔진 출력과 변속 성능, 차체 반응 등을 한층 강화한 고성능 라인이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S’ 라인업을 다시 전면에 내세우며 글로벌 초고성능차 시장에서 브랜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 슈퍼 투어러인 ‘DB12 S’는 최고출력 700마력(PS)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3.5초, 최고속도는 시속 325㎞에 달한다. ZF 8단 자동변속기의 변속 시간도 기존 DB12보다 43% 줄인 0.12초로 단축했다.

 

외관 역시 단순한 디자인 변화에 그치지 않았다. F1 스타일 프런트 스플리터와 보닛 루버, 고정식 리어 스포일러, 리어 디퓨저 등을 적용해 고속 주행 때 차체를 안정시키는 공력 성능을 강화했다.

 

정통 스포츠카 ‘Vantage S’는 출력보다 핸들링에 초점을 맞췄다. 리어 서브프레임을 차체와 직접 연결하고 서스펜션과 조향 세팅을 다시 조정해 운전자의 조작에 차가 보다 즉각 반응하도록 했다. 

 

기존 Vantage가 일상 주행과 스포츠 성능 사이의 균형을 중시했다면, S 모델은 보다 민첩하고 공격적인 주행 감각에 무게를 둔 셈이다.

 

고성능 SUV ‘DBX S’는 기존 DBX707의 성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애스턴마틴의 하이브리드 슈퍼카 ‘Valhalla’에 활용된 터보 기술과 대구경 컴프레서 휠을 적용해 고회전 영역에서도 강한 출력을 유지하도록 했다.

 

경량화도 핵심이다. 카본파이버 루프와 23인치 마그네슘 휠 등을 선택하면 DBX707보다 차량 무게를 최대 47㎏ 줄일 수 있다. 특히 휠의 무게를 낮춰 조향 응답성과 차체 움직임을 개선했다. 가변식 사륜구동 시스템은 주행 상황에 따라 구동력의 최대 100%를 뒷바퀴로 보내 스포츠카에 가까운 주행 특성을 구현한다.

 

애스턴마틴이 S 라인업 3종을 동시에 한국에 투입한 것은 국내 시장에서 본격 재도약에 나서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애스턴마틴은 2015년 한국에 진출했지만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등 경쟁 브랜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판매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국내 럭셔리·고성능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자 유통망과 판매 전략을 다시 정비했다.

 

2024년 브리타니아오토를 새로운 공식 수입사로 선정한 데 이어 서울과 수원에 전시장을 마련하고 Vantage와 Vanquish 등 주요 신차를 잇달아 투입했다. 이번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애스턴마틴이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S 라인업까지 들여오며 제품군을 한층 넓혔다.

 

▲권혁민 브리타니아오토 대표(부회장)가 발언하는 모습[메가경제]

 

애스턴마틴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는 럭셔리 퍼포먼스 차량을 평가하는 기준이 매우 높은 시장”이라며 “애스턴마틴의 기술력과 브랜드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아시아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럭셔리카 시장인 만큼 앞으로 상당한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권혁민 브리타니아오토 대표(부회장)은 “차량 판매뿐 아니라 브랜드 경험과 고객 커뮤니케이션 등 한국 고객이 애스턴마틴을 만나는 모든 과정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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