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딥테크, 베를린서 유럽 문 두드렸다…AI·블록체인 '수출 엔진' 켠다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2 14:23:45
코트라, 아시아베를린과 한·독 런치패드 포럼 개최…테크기업·벤처캐피탈 150여명 집결
AI 저작권·탄소감축·비대면 진료 솔루션 피칭…"현지 실증·공동 R&D로 판 키운다"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AI와 블록체인 등 딥테크 기술 경쟁이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되는 가운데 한국 테크기업들이 유럽 혁신 거점인 독일 베를린에서 현지 기업·투자자들과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단순 제품 수출을 넘어 현지 실증, 공동 연구개발, 공급망 진입을 겨냥한 행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베를린 시정부 산하 기관인 아시아베를린과 함께 지난 6월 29일 현지에서 ‘한·독 런치패드 네트워킹 포럼’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 코트라는 6월 29일(현지시간) 베를린 시정부 산하 기관인 아시아베를린과 함께 베를린 정보통신 박람회(GITEX Europe 2026) 연계 ‘한·독 런치패드 네트워킹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은 박람회 내 운영 중인 한국관 현장 모습[사진=코트라]

 

이번 포럼은 한국 테크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려는 베를린시의 수요와, 베를린 정보통신 박람회 ‘GITEX 유럽 2026’에 참가한 한국 블록체인관 기업들의 현지 네트워크 확대 필요성이 맞물리면서 마련됐다.

 

행사에는 한국과 독일의 테크기업 관계자, 벤처캐피털, 잠재 파트너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포럼에서는 한·독 스타트업 생태계 동향과 양국 간 기술 협력 기회가 논의됐다.

 

오후에는 양국 딥테크 기업들의 피칭 세션이 진행됐다. 한국에서는 세이브더팜즈, 멜라카, 에이아이플랫폼 등 3개사가 참여해 블록체인 기반 탄소감축 플랫폼, 생성형 AI 콘텐츠 저작권 인증, 블록체인 기반 AI 비대면 진료 솔루션을 소개했다. 독일에서는 Persobots와 Intcube가 혁신 기술을 선보이며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코트라는 6월 30일부터 7월 1일까지 열린 GITEX 유럽에서도 한국 기업을 위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스타트업 피칭 경연 참가 기업을 대상으로 유럽식 피칭과 투자유치 전략 강연을 제공하고, 준결승 진출 기업에는 1대1 온라인 코칭을 지원했다. 그 결과 한국 참가 기업 중 한 곳이 수상하는 성과도 냈다.

 

제품 구매와 투자처 발굴에 관심이 있는 바이어, 벤처캐피털, 기업형 벤처캐피털을 한국 블록체인관으로 초청해 1대1 상담을 진행했다. 한국 기업들이 현지 파트너를 직접 만나 기술 협력과 투자 유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현장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독일 대형 의료그룹 관계자는 “한국 AI·블록체인 기업의 혁신 기술과 독일 산업·의료 현장 수요가 만나는 흔치 않은 기회였다”며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실제 협력 가능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강상엽 코트라 부사장 겸 중소중견기업본부장은 “유럽 혁신 기술 시장은 제품 공급을 넘어 기술 협력, 공동 R&D, 현지 실증 중심의 파트너십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에서 발굴한 수요가 우리 기업의 현지 실증 프로젝트와 수출계약으로 이어지도록 후속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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