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BHP와 수소환원제철 기술 검증…탈탄소 협력 확대

정태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3 14:24:21
BHP 철광석 활용해 하이렉스 성능·최적 원료 조건 시험
지난해 양사 업무협약 구체화…스코프3 배출 저감도 모색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포스코가 호주 광산기업 BHP와 손잡고 수소환원제철 기술 상용화를 위한 원료 검증에 나선다.


포스코는 3일 포항 청송대에서 BHP와 ‘수소환원제철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포스코와 호주 광산기업 BHP 관계자들이 3일 수소환원제철 협력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진찬 포스코 하이렉스(HyREX)추진반장, 벤 엘리스 BHP 마케팅·지속가능성 부문 총괄, 엄경근 포스코 기술연구원장, 스튜어트 페더스 BHP 기술기획환경 부장 [사진=포스코]


양사는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 공법인 하이렉스(HyREX)의 상용 기술 검증에 협력한다. 포스코는 BHP가 공급하는 철광석을 활용해 다양한 원료 조건에서 하이렉스의 성능을 시험하고 기술 상용화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하이렉스는 석탄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해 쇳물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포스코는 실제 원료 조건에서 공정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철광석의 특성과 품질에 따른 성능 변화를 분석해 최적의 원료 조건을 도출한다.

BHP는 차세대 저탄소 제철 공정에서 자사 철광석의 활용 가능성을 검증한다. 양사는 수소환원제철 원료와 관련한 기술 정보를 공유하고 원료 공급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타 간접배출인 스코프3(Scope 3)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방안도 모색한다.

BHP는 철광석과 제철용 원료탄, 니켈 등을 포스코에 공급해 온 글로벌 원료사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0월 양사가 체결한 업무협약을 구체화한 것이다. 당시 협약식에는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양사는 자원 교역을 넘어 연구개발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포스코는 글로벌 기업과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개방형 협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4년 엔지니어링 기업 프라이메탈스와 기술 협력에 나선 데 이어 이번에는 원료사인 BHP로 협력 범위를 넓혔다.

포스코는 현재 연산 30만톤 규모의 하이렉스 실증플랜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8년까지 설비를 구축한 뒤 실증 운전을 거쳐 2030년 상용 기술 개발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엄경근 포스코 기술연구원장은 “이번 협력은 철강사와 글로벌 원료사가 저탄소 제철의 미래를 함께 준비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BHP를 시작으로 글로벌 원료사와의 협력을 확대해 저탄소 제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벤 엘리스 BHP 마케팅·지속가능성 부문 총괄은 “이번 사업은 포스코와 오랫동안 이어온 제철 기술 협력의 연장선”이라며 “고객사의 제철 공정 탈탄소화를 지원할 기술과 경로를 발전시키고 저탄소 제철 공정에서도 호주산 철광석이 활용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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