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은 신라면, 양천은 짜파게티"…농심, 서울 25개 자치구 '라면 인기지도' 공개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7-29 14:27:49
신라면, 대형마트 22개 자치구 중 15곳서 판매 1위…서울 전체 순위도 정상
가족 중심 지역은 짜파게티, 관광지 중구는 신라면 골드·툼바 강세
SSM은 25개 자치구 모두 신라면 1위…생활밀착 소비 패턴 반영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농심이 서울시 25개 자치구별 라면 소비 성향을 분석한 '서울 농심 라면 인기지도'를 공개했다. 서울 전역의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에서 판매된 농심 라면 POS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역별 인구 구성과 상권 특성에 따라 선호 제품이 뚜렷하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2026년 상반기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대형마트와 SSM 실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농심 영업 데이터 분석 전문팀이 진행했다. 농심은 인구 구성과 주거 형태, 상권 특성이 다양한 서울의 소비 패턴을 대표적인 생활밀착형 식품인 라면 판매 데이터와 결합해 지역별 장보기 특성과 소비 경향을 시각화했다.

 

▲ [사진=농심]

 

분석 결과 대형마트에서는 신라면이 가장 높은 브랜드 경쟁력을 보였다. 대형마트가 입점한 서울 22개 자치구 가운데 15개 자치구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하며 약 70%의 지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농심 라면으로 집계됐다.

 

서울 전체 대형마트 판매 순위에서도 신라면이 1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짜파게티, 얼큰한너구리, 신라면 골드, 안성탕면, 육개장사발면, 배홍동비빔면, 신라면컵, 배홍동막국수, 신라면블랙 순으로 나타났다.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스테디셀러 브랜드가 상위권을 유지한 가운데 올해 출시된 신제품 신라면 골드가 4위에 오르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배홍동 브랜드 역시 비빔면과 신제품 막국수가 각각 7위와 9위를 기록하며 여름철 시즌 제품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역별 소비 성향도 뚜렷했다. 양천구와 노원구, 성북구, 성동구, 용산구, 광진구 등 6개 자치구에서는 짜파게티가 신라면을 제치고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양천구와 노원구는 가족 단위 거주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주말 별미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성북구와 성동구, 용산구, 광진구 등 청년층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는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모디슈머' 소비 문화가 짜파게티 판매를 견인한 것으로 농심은 해석했다.

 

가장 이색적인 결과를 보인 곳은 중구였다. 중구에서는 글로벌 전략 제품인 신라면 골드와 신라면 툼바가 각각 1·2위를 기록했다. 명동과 남대문, 동대문, 서울역 등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구매 수요가 판매 순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농심은 신라면 골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친숙한 닭고기 국물 맛과 한국식 매운맛을 결합한 제품이며, 신라면 툼바는 크림과 치즈의 부드러운 풍미를 더해 해외 소비자들의 선호를 고려한 글로벌 전략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SSM에서는 대형마트와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서울 25개 자치구 모든 SSM에서 신라면이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생활권 중심의 근거리 유통채널 특성상 소비자들이 새로운 제품보다 익숙하고 선호도가 높은 제품을 반복 구매하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농심 관계자는 "서울 25개 자치구 판매 데이터를 통해 지역의 인구 구성과 상권, 유통채널에 따라 소비자의 라면 선택이 달라진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을 통해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선택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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