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집중국이 물류기술 실증 무대로…우본·국토부 업무협약

이정우 기자 / 기사승인 : 2026-07-14 15:25:10
우정사업본부·국토부·한국통합물류협회 협력, 9월 실증기업 선정
기업 제안형 자유과제 운영 및 14일부터 8월 21일까지 참여기업 모집

[메가경제=이정우 기자] 정부와 물류업계가 물류산업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촉진하고 민간 첨단 물류기술의 현장 실증 지원을 위해 힘을 모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박인환)와 국토교통부(장관 김윤덕), 한국통합물류협회(회장 신영수)는 14일 물류 현장의 AI 기술 적용을 확산하고 민간 기업의 기술 실증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전국 주요 우편집중국 인프라를 활용한 현장 실증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 우정사업본부·국토부·한국통합물류협회가 9월 실증기업을 선정한다. [CI로 조합]

 

최근 물류 산업은 자동화 설비를 넘어 AI 기반 지능형 운영체계로 급격히 전환되는 추세다. 그러나 기술을 개발하는 민간 기업들은 실제 물류 현장에서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할 기회가 부족해 기술 고도화 및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정부는 이러한 현장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우편집중국의 물류 인프라와 실제 운용 데이터를 민간에 과감히 개방하기로 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우편집중국 등 실증 공간을 제공하고, 국토교통부는 제도 및 정책적 지원을 맡는다. 한국통합물류협회는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민간 기업 발굴 및 관리를 전담한다.

시범사업은 정부가 제시하는 ‘지정과제’와 기업이 아이디어를 직접 제시하는 ‘기업 제안형 자유과제’로 나뉘어 운영된다. 지정과제에는 롤테이너(Rolltainer) 자동 이송 기술과 초소형 소포 자동구분 기술 등 물류 현장의 핵심 수요 기술이 포함된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14일부터 내달 21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한국통합물류협회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제출된 계획서는 실증 적합성과 현장 적용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하며, 오는 9월 최종 대상 기업을 선정한 뒤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현장 실증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업 참여를 돕기 위한 일정도 마련됐다. 오는 24일 사업설명회를 열어 사업계획서 작성법과 추진 방향을 안내하고, 8월 초에는 참여 희망 기업을 대상으로 실증 현장 방문을 실시한다. 상세 내용은 한국통합물류협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민간 기업은 실제 물류 환경에서 기술을 검증하는 기회를 얻고, 우정사업본부는 첨단 기술을 현장에 도입해 우편물류 운영의 효율성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은 “전국 물류망을 보유한 우편집중국은 다양한 운영 환경을 갖추고 있어 민간 기술 실증에 최적화된 공간”이라며 “이번 사업이 민간 기술 발전은 물론 우편물류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박재순 교통물류실장은 “AI는 미래 물류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동력”이라며 “정부는 물류 현장에서 요구되는 우수한 기술이 조기에 정착하고 상용화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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