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동네 식당이 나서 결식아동 지키는 '따밥따밥'사업 추진

문기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4 13:32:42
음식점 5곳, 급식 지원 동참…전 메뉴 50% 할인·6만 원 무료 식사 등
참여업소 신청은 아동복지과 아동돌봄팀으로 상시 전화 문의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종로구는 관내 음식점과 손잡고 결식 우려 아동에게 따뜻한 식사를 지원하는 아동급식 협력업소 '따밥따밥' 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종로구는 참여업소마다 '따밥따밥' 인증 안내판을 전달했다.

 

외식 물가가 오르면서 급식 지원 단가(1식 1만 원) 안에서 고를 수 있는 메뉴는 갈수록 줄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구와 뜻을 같이하는 음식점들은 자발적으로 할인과 무료 식사를 제공하며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중이다.

종로구는 이번 사업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직원 공모를 거쳐 '따밥따밥 종로구 아동급식 협력업소'를 공식 명칭으로 정했다. 따뜻한 밥 한 끼를 꼬박꼬박 챙긴다는 뜻과 결식 없는 동네를 주민과 소상공인이 함께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현재 다섯 곳의 협력업소가 운영 중이며 ▲북촌김치재(전 메뉴 50% 할인) ▲이화김치찌개(일부 메뉴 1만 원 제공) ▲녹산(6만 원 한도 무료 제공) ▲이차돌 숭인동점(전 메뉴 50% 할인) ▲엄마김밥(결제금액 1천 원 할인)이 각자 여건에 맞는 방식으로 동참하고 있다.

종로구는 참여업소마다 '따밥따밥' 인증 안내판을 전달했다. 안내판 속 정보무늬(QR코드)를 스캔하면 음식점별 할인 내용과 이용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홍보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협력업소를 방문하는 아동도 점차 늘고 있다. 일부 업소는 아동과 자연스레 인연을 맺으며 편안한 마음으로 밥을 먹을 수 있는 단골 식당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단순한 지원을 넘어 온 동네가 아이를 돌보는 문화가 확산되는 셈이다.

사업에 힘을 보탠 이유에는 저마다의 사연이 있다. 엄마김밥은 "어려운 경기 속에서도 아이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참여했다. 이차돌 숭인동점은 "성장기 아이들이 먹고 싶은 음식을 포기하고 단가부터 따지며 메뉴를 고르는 모습에 마음이 쓰였다"고 말했다.

퓨전 중식 녹산은 "어릴 때부터 품어온, 누군가를 돕고 싶다는 꿈을 실천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북촌김치재와 이화김치찌개 역시 아이들이 부담 없이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도록 따밥따밥에 참여하며 지역 안전망 역할을 자처했다.

종로구는 협력업소를 꾸준히 늘리고, 민관이 힘을 모으는 아동급식 지원체계를 더욱 촘촘히 짜나갈 방침이다. 동참을 희망하는 음식점은 아동복지과 아동돌봄팀으로 전화 문의하면 된다.


유찬종 구청장은 "자발적으로 나눔에 앞장서 준 상인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협력업소를 확충해 결식 걱정 없는 종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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