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엔 삼계탕” 옛말…치킨·피자에 보양 간편식까지 ‘월복 특수’ 정조준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3 14:36:01
올해 중복·말복 사이 긴 ‘월복’…여름 보양식 수요 장기화 전망
도미노피자·노랑통닭·맘스터치, 치킨·피자로 든든한 한 끼 공략
편의점 3사도 삼계탕·장어·전복죽 등 보양 간편식 경쟁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올해 중복과 말복 사이 간격이 평년보다 긴 ‘월복(越伏)’이 이어지면서 여름철 보양식 시장이 길어진 복날 특수를 정조준하고 있다. 전통적인 삼계탕과 장어 중심의 보양식에서 벗어나 고단백 외식 메뉴와 시즌 음료, 보양 간편식 등 소비자 선택지가 다양해지면서 식음료·외식·유통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중복은 지난달 25일, 말복은 오는 14일로 복날 사이 간격이 평년보다 길다. 이에 따라 업계는 한 차례 복날에 집중했던 과거와 달리 여름철 보양 수요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신메뉴 출시와 할인 행사 등 시즌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 [사진=도미노피자]

 

피자업계에서는 치킨을 앞세워 복날 수요 공략에 나섰다. 도미노피자는 지난달 31일 다양한 치킨 메뉴를 한 박스에 담은 ‘무진장 치킨 박스’를 출시했다. 웨스턴 핫 윙 8조각과 콘 크런치 치킨 4조각, 스와이시 치킨 윙 3조각으로 구성해 풍성한 메뉴 구성을 강조했다. 치킨과 피자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해 기존 복날 보양식의 범위를 외식 메뉴 전반으로 확장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도미노피자는 지난달 무신사와 협업한 여름 신메뉴 ‘무진장 슈림프 스테이크 피자’도 선보였다. 큼직한 자이언트 새우와 칼집 스테이크를 활용해 육류와 해산물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하면서 여름철 ‘든든한 한 끼’ 수요를 겨냥했다.

 

치킨업계도 복날을 겨냥한 신메뉴 경쟁에 가세했다. 최근 소비자들이 단순히 더위를 이기는 보양식보다 영양과 포만감을 함께 챙길 수 있는 메뉴를 찾으면서 치킨 역시 여름철 보양 외식 메뉴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노랑통닭은 지난달 ‘대파 간장 치킨’을 출시했다. 닭다리살에 대파의 풍미와 간장 소스를 더하고 파기름과 대파 추출물을 활용한 특제 소스를 적용했다. 생대파 토핑까지 더해 기존 간장치킨과 차별화하면서 무더운 여름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를 강조했다.

 

맘스터치는 배달 후에도 바삭한 식감을 유지하는 ‘갓빠삭 치킨’을 선보였다. 자체 개발한 ‘슈퍼크런치 크럼블’과 튀김 공법을 적용해 조리 후 1시간이 지난 포장 상태에서도 바삭함을 유지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외식뿐 아니라 배달 수요까지 겨냥해 여름철 치킨 소비층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유통업계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보양 간편식이 주목받고 있다. CU·GS25·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는 삼계탕과 장어덮밥, 전복죽 등 다양한 보양 간편식의 구색을 확대하고 복날 할인 및 증정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외식 물가 상승으로 삼계탕 등 전통 보양식의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편의점에서 상대적으로 간편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보양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편의점업계는 소비자들의 외식비 부담을 겨냥해 가성비와 편의성을 앞세운 제품을 확대하며 여름철 수요 선점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각자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보양식을 즐기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올해는 월복으로 복날 특수가 길어진 만큼 외식·식음료업계와 유통업계의 여름 시즌 메뉴 경쟁도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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