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는 못 사도 이동은 해야 한다…20대 3명 중 1명 ‘지쿠’ 탄다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5 14:37:33
0대 누적 가입자 220만명·인구 대비 38.7%…월간 이용자 40% 차지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차량 구매 부담은 커지고 이동 수요는 늘어난 20대 청년층 사이에서 공유 모빌리티가 생활 교통수단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를 운영하는 지쿠는 20대 누적 가입자가 220만명을 넘어서며 국내 20대 인구 3명 중 1명 이상이 이용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5일 지쿠에 따르면 자사 서비스에 가입한 20~29세 회원은 약 220만명으로, 2025년 행정안전부 인구통계상 국내 20대 인구 568만명의 38.71%에 해당한다.
 

▲ 20대 인구 3명 중 1명이 지쿠를 사용한다. 

실제 이용자 구성에서도 20대 비중이 가장 높았다. 월간 활성 이용자(MAU) 기준 전체 이용자 10명 중 4명이 20대였으며, 지난 6월 기준 전동킥보드 이용자의 44.7%, 전기자전거 이용자의 37.8%를 차지했다. 올해 7월까지 지쿠를 한 차례 이상 이용한 고객 가운데서도 20대 비중이 39.7%로 가장 컸다.

20대가 공유 모빌리티의 핵심 고객층으로 떠오른 배경에는 높은 이동 수요와 낮은 차량 구매 비중이 자리하고 있다.

통계청의 2025년 국내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20대 인구 이동률은 24.3%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대학 진학과 취업, 독립 등으로 이동이 잦은 반면 차량 구매 비중은 낮아지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개인 승용차 신규 등록에서 20대 비중은 5.7%로 최근 10년 사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대학가 이용량도 학사 일정에 따라 크게 움직였다. 지쿠가 서울 소재 한 4년제 대학 주변 이용량을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개강 직후 이용량은 방학 기간보다 2.6배 늘었고 기말고사 기간인 6월에는 5배 이상 증가했다.

학기 중 대학 주변 이용량은 해당 지역 전체 이용량의 최대 14.5%를 차지했다.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가 등하교와 캠퍼스 간 이동을 보완하는 교통수단으로 활용된 결과다.

수도권 사회초년생의 출퇴근 수요도 이용량 증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는 지쿠 전체 이용량의 27% 이상을 차지해 전국에서 이용 비중이 가장 높았다.

서울 강남과 영등포 등 주요 업무지구에서는 출근 시간인 오전 8~9시와 퇴근 시간인 오후 5~7시 이용량이 평시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경기권 주거지에서 지하철·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하거나 대중교통 하차 이후 회사까지 이동하는 이른바 ‘라스트마일’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윤종수 지쿠 대표는 “공유 모빌리티는 일부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가 아니라 청년 세대의 출퇴근과 통학을 책임지는 생활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며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마지막 이동 구간을 연결하는 생활 인프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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