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심영범 기자]롯데칠성음료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업무 혁신에 나섰다. 임직원이 직접 실무에 AI를 적용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사례를 발굴하고, 우수 과제를 전사적으로 확산해 생산성과 업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8일 LOTTE EBC에서 ‘2026 AI 경연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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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롯데칠성음료 박윤기 대표이사, 생산기술팀 조민규 프로, 기술혁신팀 오동근 프로, 전략기획본부 이우근 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롯데칠성음료] |
이번 경연대회는 7월부터 9월까지 진행됐다. 임직원 336명이 참여해 총 198건의 AI 활용 사례를 제출했다. 인사·영업·재무 등 다양한 직무에서 AI를 활용한 업무 개선 아이디어가 나왔다.
심사는 업무 효율 개선, AI 활용성, 직무 연관성 등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특히 AI 기반 업무 혁신을 추진하는 AX Project팀이 자체 개발한 ‘대회 심사 AI’를 서류 평가에 활용했다. 심사 AI는 평가 기준에 따라 제출 과제의 핵심 내용을 검토하고 약 200건의 과제를 일관된 기준으로 비교해 심사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했다. 이후 AX Project팀의 최종 검토를 거쳐 대상 1팀, 최우수상 3팀, 우수상 5팀, 아이디어상 5팀 등 총 14개 팀이 수상했다.
대상은 기술혁신팀 오동근 프로와 생산기술팀 조민규 프로로 구성된 ‘회식땐클라우드팀’이 차지했다. 이들은 AI를 활용해 신제품 용기의 팔레트 적재 패턴을 자동으로 계산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기존에는 제품 설계·분석 프로그램인 CAD를 이용해 홀수 단과 짝수 단의 적재 패턴을 수작업으로 작성해야 했다. 적재 패턴 1건을 검토하는 데 약 1시간이 소요됐다. 개발한 AI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활용하는 적재 기준을 규칙화해 필요한 조건을 입력하면 약 30초 만에 새로운 적재 패턴과 도면을 생성한다.
이를 통해 연간 약 300시간의 업무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적재 수량과 최적 용기 직경, 연간 운송비 등을 제품 개발 단계에서 비교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제품 개발 초기부터 개발·생산·물류 부서가 적재 방식과 물류 효율성을 함께 검토할 수 있어 업무 효율 개선뿐 아니라 비용 절감 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
최우수상에는 직무별 교육과 경력 경로를 연결해 임직원에게 추천하는 인사 관리 성장 지도, 신규 음식점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해 매일 대리점에 전달하는 업무 자동화, SAP 경비 데이터를 활용한 분석표와 예산 보고서 자동 생성 사례 등이 선정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특정 업무에 국한되지 않고 인사·영업·재무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활용 가능성이 확인됐다. 임직원이 현장에서 겪는 반복 업무와 비효율을 직접 개선하는 방식으로 AI 도입 범위를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롯데칠성음료는 경연대회에서 발굴한 우수 사례를 실제 업무 환경에 맞게 보완한 뒤 전사적으로 확산할 방침이다. 임직원 정기 모임과 교육, 워크숍 등도 운영해 AI 활용 역량을 높이고 현장 중심의 업무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단순한 기술 경연을 넘어 실제 업무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과제를 발굴하고 개선하는 것이 이번 경연대회의 목표”라며 “임직원이 AI를 업무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실제 업무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칠성음료가 최근 발행한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감축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6400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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