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2분기 영업익 5167억원 전망…CPSP 실주에도 실적 순항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7-13 14:50:16
고선가 선박 비중 확대·원가 절감 효과…영업이익 전년 대비 39% 증가 예상
목표주가 17만5000원→13만4000원 하향…해양플랜트·글로벌 함정 수주가 반등 열쇠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한화오션이 상선 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 수주 실패로 특수선 사업의 기대감은 다소 낮아졌지만, 고선가 선박의 매출 반영과 글로벌 함정 수주 가능성이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13일 SK증권에 따르면 한화오션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46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전 분기 대비 8.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은 51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0%, 전 분기보다 17.1%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 전망치인 5252억원에도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다.
 

▲ 한화오션, 2분기 영업익 5167억원 전망.


영업이익률은 14.9%로 추정됐다. 조업일수 증가와 생산성 향상에 따른 선박 인도 물량 확대, 원가 절감, 고선가 선박 건조 비중 증가, 환율 상승 등이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수주 당시 선가가 높았던 선박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면서 상선 부문의 수익성이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매출에 반영되는 수주 물량 가운데 2024년 수주분이 42%, 2025년 수주분이 28%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선종별로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전체 매출의 50% 이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이 12%, 컨테이너선이 10% 이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선가 LNG 운반선과 VLCC의 건조 비중이 늘면서 하반기에도 이익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SK증권은 한화오션의 올해 연간 매출액을 13조8930억원, 영업이익을 2조760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각각 8.7%, 77.8%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9.1%에서 올해 14.9%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7년에는 매출액 15조610억원과 영업이익 2조4210억원, 2028년에는 매출액 16조5340억원과 영업이익 2조79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률은 2027년 16.1%, 2028년 16.9%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해양플랜트 부문의 신규 수주 여부는 향후 실적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지목됐다. 현재 수주잔고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신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2027년부터 해양 부문의 적자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화오션은 올해 하반기 약 30억달러 규모의 나미비아 비너스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를 포함해 총 2기의 해양플랜트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를 확보할 경우 해양 부문의 일감 공백과 수익성 악화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수선 부문에서는 캐나다 CPSP 수주 실패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SK증권은 이를 반영해 한화오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17만5000원에서 13만4000원으로 23.4% 하향 조정했다. 다만 지난 10일 종가인 8만1300원과 비교하면 상승 여력이 64.8%에 달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캐나다 사업을 제외하더라도 그리스와 에스토니아, 사우디아라비아, 모로코, 이집트, 필리핀, 칠레 등에서 함정 수주 기회가 남아 있다는 평가다.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와의 경쟁 과정에서 확인된 잠수함 기술력도 향후 해외 수주전에서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함정 시장 진출 가능성도 주목된다. 최근 미국 국방부와 해군이 한화오션을 비롯한 국내 조선업체에 전투함과 중형급 급유함 건조와 관련한 정보요청서(RFI)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 관련 모멘텀이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CPSP 수주 실패는 뼈아픈 결과지만 글로벌 주요 국가의 함정 사업 파이프라인은 여전히 풍부하다”며 “상선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 성장과 해양플랜트·글로벌 함정 수주 여부가 향후 주가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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