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해외법인 고른 성장에 상반기 매출 15.5%↑…영업익 17.9%↑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4 14:58:47
중국·베트남·러시아 매출·영업익 두 자릿수 성장…러시아 영업익 62.2% 급증
국내외 생산라인 대규모 증설…“매출 5조·영업익 1조 달성 앞당길 것”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오리온이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해외 법인의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증가했다. 현지화 제품 확대와 성장 채널 공략이 실적 개선을 이끈 가운데 글로벌 생산능력 확충에도 속도를 내며 중장기 성장 기반 강화에 나선다.

 

오리온은 2026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한 1조8239억원, 영업이익은 17.9% 늘어난 298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 [사진=오리온]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비용과 물류비,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 비용 부담이 지속됐지만 한국을 제외한 해외 법인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성장했다. 현지 시장에 맞춘 제품을 확대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통 채널에 영업력을 집중한 결과다.

 

중국 법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법인은 춘절 이후에도 판매량 증가세가 이어진 가운데 간식점 등 고성장 채널 전용 제품 확대와 감자스낵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24.4% 증가한 787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3.7% 늘어난 1447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스윙칩 매출이 전년 대비 40% 증가하며 초코파이 판매량을 넘어섰다. 오리온은 증설한 스윙칩 생산라인을 기반으로 현지 수요에 대응하고 간식점과 이커머스 등 성장 채널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 2677억원으로 15.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2% 늘어난 410억원을 기록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에너지 비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도 뗏 명절 이후 수요가 이어졌으며 쌀과자 등 신제품과 여름 한정판 파이 출시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러시아 법인은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매출은 32.1% 증가한 1955억원, 영업이익은 62.2% 급증한 296억원을 기록했다. 초코파이 중심에서 수박파이, 후레쉬파이, 참붕어빵, 초코송이, 젤리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반면 한국 법인은 거래처 감소에도 매출이 1.7% 증가한 5834억원을 기록했지만 제조원가와 판매관리비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897억원으로 5.4% 감소했다.

 

오리온은 하반기부터 공급 부족을 해소하고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생산라인 증설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한국에서는 포카칩·카스타드·나쵸 등의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중국에서는 스윙칩, 러시아에서는 참붕어빵, 인도에서는 초코파이와 카스타드 생산라인을 추가 가동할 예정이다.

 

한국 법인은 4600억원을 투자해 2027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진천통합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러시아 법인은 공장 가동률이 100%를 웃도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2400억원을 투입해 트베리 신공장동을 건설 중이다.

 

베트남 법인은 하노이3공장과 호치민4공장에 이어 다낭 물류센터를 신축해 연간 생산능력을 1조원대로 확대한다. 중국 법인은 셴양 감자플레이크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랑팡 스낵전용공장을 신축해 핵심 성장 카테고리인 감자스낵 생산 기반을 강화한다.

 

인도 법인의 성장세도 주목된다. 현지 생산·판매를 본격화한 지 5년 차에 접어든 가운데 제품 현지화와 북동부 지역 중심의 영업 전략이 성과를 내면서 상반기 판매물량이 81% 증가했다. 초코파이 생산라인 가동률이 130%를 넘어선 만큼 하반기 신규 생산라인을 가동해 공급 확대에 나선다.

 

주주환원도 확대한다. 오리온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배당을 실시했으며 향후에도 배당률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내외 스낵, 파이, 젤리 신규 라인이 하반기에 본격 가동되고 순차적으로 글로벌 생산시설이 확충되면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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