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우즈벡 6.9조 신공항 품었다…'K-공항 수출' 새 역사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4 15:14:47
35년간 건설·운영 전담…공사 창사이래 단일 해외사업 최대 규모 수주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총사업비 6조9000억원 규모의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신공항 개발·운영 사업을 따내며 해외 공항사업 역사상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공사는 신공항 건설부터 35년간 운영까지 맡게 되며, K-공항 운영 모델의 해외 확산과 국내 공항산업의 동반 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추진하는 '타슈켄트 신공항 개발 및 운영사업'의 양허계약(Concession Agreement)과 정부지원계약을 지난 7월 29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공사 창립 이후 단일 해외사업 기준 최대 규모다.
 

▲ 인천공항, 우즈벡 6.9조 신공항 품었다.

타슈켄트 신공항 사업은 총사업비 45억달러(약 6조9000억원)가 투입되는 대형 공항 인프라 프로젝트다. 사우디아라비아 인프라 투자기업 비전 인베스트(Vision Invest)가 주관하며 BTO(Build-Transfer-Operate) 방식의 민관협력(PPP) 사업으로 추진된다. 글로벌 컨소시엄은 2027년부터 35년간 신공항 건설과 운영을 맡게 된다.

인천공항공사는 공항운영사 자격으로 컨소시엄에 참여해 지분 7.5%를 보유하며,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의 7.5%를 포함하면 한국 측 지분은 총 15%다. 공사는 여객터미널과 주차장 등 주요 시설의 건설 단계부터 참여하고, 개항 이후에는 시설 관리와 유지보수, 운영 기술지원 등 공항 운영 전반을 담당한다.

공사는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공항 서비스와 상업시설 개발, 항공노선 확대 등을 통해 타슈켄트 신공항을 중앙아시아 대표 허브공항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수주한 우르겐치공항과의 연계 운영도 강화해 시너지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타슈켄트 신공항은 기존 공항에서 남쪽 약 35㎞ 떨어진 지역에 조성된다. 2024년 우즈베키스탄 전체 항공 여객은 1350만명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44.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기존 타슈켄트공항이 전체 여객의 64.6%를 처리하고 있다. 신공항은 2031년 개항 예정이며 기존 공항은 운영을 종료한다. 공사는 안정적인 항공 수요를 기반으로 장기적인 배당수익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공사는 앞서 타슈켄트 신공항 운영 서비스 계약을 체결해 공항 건설과 운영 전반에 대한 컨설팅도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9년부터 2033년까지 약 348억원 규모의 해외 컨설팅 수익도 확보했다.

이번 수주에는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정부의 지원도 힘을 보탰다. 정부는 우즈베키스탄과의 고위급 협의와 금융 지원을 통해 사업 수주를 지원했으며, 한국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의 자금 조달도 뒷받침했다. 공사는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 12년 연속 1위, 국제공항협의회(ACI) 고객경험 인증 최고등급 획득 등 세계적인 운영 경쟁력을 기반으로 이번 사업을 따냈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안에 자금 조달과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한 뒤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현지 자회사를 설립해 사업 수행 체계를 구축하고, 향후 공항 건설·운영 과정에서 국내 공항 관련 기업들의 해외 동반 진출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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