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M&S ‘육아동행지원금’ 수혜 500가정 돌파…“둘째 출산까지 고려”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3 15:20:15
출산 가정에 횟수 제한 없이 세후 1000만원 지원…513가정 수혜
수혜 직원 99% “일·가정 양립에 실질적 도움”…95%는 추가 출산 긍정 고려
새집·패밀리카·유모차 구매부터 해외 주재원까지…육아 지원 범위 확대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화M&S가 직원들의 일·가정 양립과 육아 부담 완화를 위해 운영 중인 ‘육아동행지원금’ 수혜 가정이 500가정을 넘어섰다. 출산 가정에 대한 직접적인 경제 지원을 통해 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추가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한화M&S에 따르면 이달 기준 육아동행지원금을 받은 직원 가정은 총 513가정으로 집계됐다. 라이프 솔루션즈 부문이 374가정, 테크 솔루션즈 부문이 139가정이다.

 

▲ 김신영 아워홈 책임 가족 [사진=한화M&S]

 

지난해 1월 제도 도입 이후 수혜 가정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제도 시행 1주년을 맞은 올해 1월 수혜 가정이 280가정을 기록한 데 이어 불과 8개월 만에 약 2배 수준으로 늘었다.

 

육아동행지원금은 출산 직원 가정에 출산 횟수와 관계없이 세후 1000만원을 지급하는 제도다. 지난해 1월 김동선 한화M&S 미래전략총괄 사장 주도로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8개 계열사에서 처음 도입됐다. 이후 한화비전과 아워홈 등을 포함해 현재 16개 계열사로 확대됐다.

 

계열사별 수혜자는 아워홈이 17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91명, 한화세미텍 49명, 한화비전 46명, 한화갤러리아 38명 순이다.

 

지원금은 출산 이후 주거 마련이나 육아용품 구매, 차량 교체 등 각 가정의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올해 3월 쌍둥이를 출산한 김신영 아워홈 책임은 한 번에 20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김 책임은 가족 구성원이 4명으로 늘면서 더 넓은 집으로 이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지원금을 새집 마련에 활용할 예정이다.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주거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지원금이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4월 출산한 금지수 한화비전 사원 역시 최근 새집으로 이사했다. 금 사원은 가족이 늘어난 만큼 자녀에게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마련하는 데 지원금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육아용품과 차량 구매에도 지원금이 사용되고 있다. 류정현 한화갤러리아 대리는 출산 이후 비용 부담으로 구매를 망설였던 프리미엄 유모차를 마련했다. 둘째를 맞은 김태윤 한화갤러리아 대리는 7인승 대형 차량으로 패밀리카를 교체하며 육아동행지원금으로 비용 부담을 낮췄다.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직원들의 출산·육아에 대한 인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M&S가 육아동행지원금을 받은 5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9%가 지원금이 일·가정 양립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특히 추가 출산 의향과 관련한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95%가 육아동행지원금이 추가 출산을 긍정적으로 고려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지난해 7월 조사와 비교하면 약 1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실제 일부 직원들은 지원금 수령 이후 둘째 출산을 계획하는 등 제도가 출산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낮추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김태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사원은 지원금으로 육아 부담이 일부 완화되면서 둘째 출산을 자연스럽게 계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내 출산 지표도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출생아 수는 14만5804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5.4%(1만9430명)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출생아 증가율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육아동행지원금의 대상은 국내 근무 직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해외 주재원 가운데서도 첫 수혜 사례가 나왔다.

 

올해 3월 아빠가 된 김건조 아워홈 미국 법인장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육아동행지원금을 받았다. 약 10년간 미국에서 근무한 김 법인장은 현지 의료비와 산후조리 비용 등이 한국보다 높아 출산과 육아 과정에서 경제적 부담이 컸지만 지원금이 산모와 아이의 회복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화M&S는 앞으로도 육아 지원을 비롯한 직원 복지 제도를 확대해 직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한화M&S 관계자는 “500가정 직원의 출산과 육아를 함께하면서 일·가정 양립의 중요성을 새삼 실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직원과 회사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직원 동행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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