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현충원 노후 묘비 2000기 정비…보훈 사회공헌 확대

이상원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1 15:22:17
국가보훈부와 묘역·참배환경 개선 업무협약 체결
서울·대전현충원 스마트 그늘막 15개 설치…보훈문화 확산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보훈 분야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한다. 국립현충원의 노후 묘비를 정비하고 참배객을 위한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국가유공자의 헌신을 기억하기 위한 민관 협력에 나선다.


하나금융그룹은 광복 81주년을 맞아 지난 10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국가보훈부와 국립묘지 묘역 및 참배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오른쪽)과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사진 왼쪽)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

이번 협약은 국립현충원의 노후 묘비를 정비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높이고 유가족과 참배객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참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가보훈부는 그동안 석비에 새겨진 안장자 성명을 검정색 페인트로 채워 관리해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페인트가 벗겨져 이름을 알아보기 어려운 사례가 발생했다. 특히 조성된 지 70여년이 지난 서울현충원은 글자가 탈색되거나 박리된 석비가 많아 정비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하나금융그룹은 유가족의 별도 요청이 없더라도 정비가 필요한 석비를 직접 발굴해 도색과 줄눈 보수, 오염 제거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국립대전현충원의 독립유공자 묘역과 국립서울현충원의 장병묘역 등 노후 석비 약 2000기를 정비한다. 서울현충원의 경우 조성 이후 70여년이 지나면서 정비 대상이 늘어난 데다 직계유족의 사망 등으로 무연고 묘역도 증가하고 있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참배객을 위한 편의시설도 확충한다. 하나금융그룹은 국립대전현충원에 10개, 국립서울현충원에 5개 등 총 15개의 스마트 그늘막을 설치할 계획이다.

스마트 그늘막은 참배객의 이동 동선과 셔틀버스 대기 공간 등을 중심으로 설치된다. 태양광을 활용하는 친환경 설비로 온도와 풍속을 자동 감지해 개폐하며 원격 제어 기능도 갖췄다.

이날 협약식에는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해 양 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측은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보훈문화 확산과 국가유공자 및 유가족 예우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앞서 지난 6월 국방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군 장병의 사기 진작과 복지 향상을 위한 히어로 위드 하나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이번 국가보훈부와의 협약을 통해 국가유공자와 안보 분야를 중심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국가유공자분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소중한 토대”라며 “실질적인 지원으로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에게 힘이 되는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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