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일본 성장 본궤도…중국·동남아로 K-패션 영토 확장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7 15:32:19
일본 법인 설립 5년 만에 현지 거래액 급증…올해 7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 도달
도쿄 팝업에 일본 47개 도도부현 방문…온·오프라인 접점 확대하며 전국 고객 확보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무신사의 일본 사업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하면서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주요 시장으로 글로벌 사업 영토를 넓히고 있다.

 

일본 시장 진출 이후 현지 고객과 시장에 대한 이해를 축적하며 온·오프라인 사업 기반을 다져온 무신사가 일본을 글로벌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키우는 동시에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현지화 전략을 통한 시장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 [사진=무신사]

 

27일 무신사에 따르면 올해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의 일본 지역 거래액은 약 7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거래액에 도달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기록한 거래 규모를 올해는 5개월 앞당겨 달성한 셈이다.

 

일본 사업의 성장세는 현지 법인 설립 이후 단계적으로 사업 기반을 확대해온 결과로 풀이된다. 무신사는 2021년 일본 현지 법인인 '무신사 재팬'을 설립한 이후 자체 플랫폼인 글로벌 스토어를 중심으로 현지 고객과 구매 데이터를 확보해왔다.

 

오프라인 접점 확대에도 공을 들였다. 도쿄 등 주요 지역에서 K-패션 브랜드를 소개하는 팝업스토어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현지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팝업스토어 방문 경험을 온라인 구매로 연결하는 한편 현지 물류 인프라를 강화해 일본 고객의 구매 편의성도 높였다.

 

이 같은 전략은 거래액 증가와 고객 저변 확대라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의 일본 지역 거래액은 2025년 기준 2023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36%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일본 지역 신규 가입 회원 수와 거래액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면서 일본이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의 핵심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K-패션에 대한 수요가 도쿄 등 대도시권을 넘어 일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글로벌 스토어 일본 지역 구매 고객이 일본 전역에서 유입된 데 이어, 지난 4월 개최한 '2026 무신사 도쿄 팝업스토어'에도 일본 47개 도도부현 전역에서 방문객이 찾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고객 접점을 전국 단위로 확대하면서 일본 내 K-패션 소비층을 넓혀가고 있다는 의미다.

 

무신사는 일본에서 축적한 현지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시장 진출에 나섰다. 동남아시아에서는 필리핀·인도네시아·베트남·말레이시아 등 주요 국가에서 현지 유력 유통 기업과 협력해 무신사 스탠다드의 오프라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무신사는 초기 단계에서는 각 국가별 고객 수요를 파악하고 현지 유통 체계를 안정화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시장별 소비 특성과 유통 환경을 반영한 사업 모델을 구축해 현지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일본에서는 오프라인 사업 확대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무신사는 내년 도쿄에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이며 현재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일본은 다년간 현지 사업을 전개하며 성과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도쿄 내 무신사 오프라인 매장 오픈을 계기로 현재의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며 "사업 초기 단계인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도 단기적인 외형 확대보다는 각 시장에 맞는 현지화 전략을 전개하며 K-패션이 안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신사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636억원, 영업이익 1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4.1%, 8.2%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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