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운임 꺾이고 유가 뛰고…HMM, 1분기 실적 컨테이너 업황 둔화에 수익성 '주춤'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3 15:38:16
1분기 영업익 전년비 56% 감소…미주 운임 급락·중동 리스크 부담 확대
"고유가·관세 변수 대응"…신규 항로·장기계약 확대 추진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HMM이 글로벌 해운 운임 하락과 유가 상승 여파로 올해 수익성이 둔화하고 있다. 

 

미주 노선 운임이 급락한 데다 중동 리스크에 따른 비용 부담까지 겹치면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다. 

 

▲[표=HMM]

 

다만 회사 측은 신규 항로 확대와 연료비 최적화 전략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3일 회사는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2조7187억 원, 영업이익 269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6% 급감했다. 순이익도 3536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9.9%로 낮아졌지만, 글로벌 주요 선사 가운데서는 여전히 상위권 수준을 유지했다.

 

실적 둔화의 가장 큰 원인은 글로벌 운임 약세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025년 1분기 평균 1762포인트에서 올 1분기 1507포인트로 14% 하락했다.

 

특히 회사 주력 노선인 미주 항로 운임 하락폭이 컸다. 미국 서안 노선 운임은 38%, 동안 노선은 37% 각각 떨어졌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도 겹쳤다. 1분기는 소비재 물동량이 줄어드는 시기인데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로 인한 우회 운항 비용과 연료비 부담까지 확대됐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유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싱가포르 기준 선박 연료유(380 CST) 가격은 지난해 1분기 톤당 평균 486달러에서 올해 530달러로 9% 올랐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신규 컨테이너선 인도가 본격화되면서 공급 부담이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 관세 정책과 중동 리스크까지 겹쳐 해운 시황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한다.

 

회사는 이에 대응해 연료비 최적화 전략을 강화하고, 신규 수요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컨테이너 부문에서는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전략을 기반으로 아프리카 등 신규 항로 개설을 추진하고 동남아 시장 공략도 확대한다.

 

벌크 부문에서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전략 운용과 국내외 장기 화물 계약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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