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캐나다서 글로벌 외식사업 본격화…TBK 소스 유통망 확대·현지 생산까지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4 15:54:10
썬레이그룹과 MOU…캐나다 마컴 매장 더본코리아 브랜드 전환 추진
현지 식품 유통기업과 TBK 소스 판매 협의…B2B 넘어 일반 소비자 공략
미국선 홍콩반점 소스 현지 생산…HMR 공동개발 등 북미 사업 확대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식 브랜드 출점에 그치지 않고 소스 현지 생산과 유통망 확보, 가정간편식(HMR) 공동개발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더본코리아는 백종원 대표가 지난 2일부터 진행 중인 북미 출장에서 캐나다 주요 호텔·부동산 기업 썬레이그룹(Sunray Group)과 외식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데 이어 현지 주요 식품 유통기업들과 TBK 소스 판매 및 유통망 확대를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좌)와 썬레이그룹 라탄레이굽타(Rattan _Ray_ Gupta) CEO(우)가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더본코리아]
 

썬레이그룹은 메리어트·힐튼·하얏트 등 글로벌 호텔 브랜드 약 80개를 캐나다에서 운영하는 기업이다. 양사는 썬레이그룹이 토론토 광역권 마컴 지역에서 운영하는 매장을 더본코리아 외식 브랜드로 전환하기 위한 세부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마컴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썬레이그룹이 보유한 호텔과 상업시설에 자사 외식 브랜드를 추가로 선보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개별 가맹점 단위의 출점 방식에서 벗어나 현지 기업이 보유한 시설과 사업망을 활용해 복수의 매장과 브랜드를 확대하는 방식이다.

 

백 대표는 현지 식품 유통기업들과의 협력에도 직접 나섰다. 캐나다 주요 식품 유통기업 2곳의 경영진을 만나 TBK 소스를 비롯한 더본코리아 제품의 현지 유통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캐나다 대표 한인 식품 유통기업과는 해당 기업이 운영하는 마트에서 더본코리아 상품을 한데 모은 기획전과 푸드코트 팝업스토어 운영을 비롯해 직영 식당에서 TBK 소스를 활용한 메뉴 개발 등을 협의했다. 해당 기업의 식당 유통망을 활용해 TBK 소스 영업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다른 대형 식품 유통기업과는 TBK 소스의 현지 유통 및 판매 확대를 논의했다. 보유 유통망을 활용해 TBK 소스를 캐나다 시장에 공급하고, 향후 판매 성과와 소비자 반응에 따라 공급 제품군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특히 더본코리아는 TBK 소스의 활용 범위를 외식 브랜드에 공급하는 B2B 제품에서 현지 소비자가 직접 구매할 수 있는 B2C 제품으로 넓힌다는 전략이다. 현지 유통채널과 연계한 제품 개발과 판매 확대 등 추가 협력도 추진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글로벌 종합식품기업과 손잡고 홍콩반점 B2B 소스의 현지 생산을 추진한다. 첫 생산 품목은 탕수육 소스로 정했으며, 향후 더본코리아 외식 브랜드 메뉴에 사용되는 주요 소스로 생산 범위를 확대해 북미 현지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생산체계 구축은 북미 사업 확대의 핵심 전략으로 꼽힌다. 국내에서 제품을 수출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미국 현지에서 직접 생산함으로써 물류비와 공급 기간을 줄이고, 미국과 캐나다의 외식 매장 확대 및 유통사업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북미 소비자를 겨냥한 HMR 공동개발도 추진한다. 현지 소비 방식과 입맛을 반영한 제품을 개발하고 협력 기업의 생산·유통망을 활용해 일반 소비자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북미 사업은 백 대표가 지난해 9월 TBK 소스 론칭과 함께 제시한 글로벌 사업 전략이 실제 해외 사업으로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외식 브랜드 진출과 소스 현지 생산, 유통망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단순한 해외 매장 확대를 넘어 현지 생산·유통을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백종원 대표가 해외 현장에서 직접 발굴한 사업 기회가 현지 기업과의 구체적인 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더본코리아의 브랜드와 제품 개발 역량에 현지 기업의 생산·유통망을 결합해 외식 브랜드 출점부터 제품 생산과 유통까지 글로벌 사업 성과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올해 2분기 영업손실 5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손실 225억원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약 75% 축소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8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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