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감사 이력 대조·예산 이상 징후 포착…집행부 감시·견제 전문성 강화
유기훈 의원 “AI는 도구, 핵심은 본질적 정책 검증…시민 체감 의정 성과 낼 것”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서울시의회가 다가오는 2026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방대한 공공 행정·예산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분석하고 핵심 쟁점을 도출하기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실무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서울특별시의회 의원연구단체 'AI 의정 활용 실전 연구회'는 지난 11일 서울특별시의원회관에서 'AI를 활용한 행정사무감사 실무기법 교육'을 열고 실전 감사 역량 강화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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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의정 활용 실전 연구회’ 소속 의원들이 10월 11일‘ 의정 AI 실전 활용 방안 교육’이후 기념사진 (오전) [사진=서울시의회 제공] |
이번 특강은 지난 9월 27일 열린 '의정 AI 실전 활용 방안 교육'의 후속 심화 과정이다. 연구회 대표의원을 맡고 있는 유기훈 의원을 비롯해 이용구, 박상근, 목소영, 이동화, 김호진, 김명희, 이영숙, 김미주 의원과 이상훈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시의원 10명이 참석했다.
교육은 상임위원회 일정에 따른 분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글날 연휴 기간 오전과 오후 2개 세션으로 나뉘어 집중 진행됐다.
교육 과정은 단순 이론 습득을 넘어 현장 실습 위주로 짜였다. ▲행정사무감사와 AI 기술 결합의 기본 구조 이해, ▲과거 행정사무감사 회의록 및 지적사항 데이터화, ▲집행부 요구자료 목록의 체계적 도출, ▲제출자료 심층 교차 검증, ▲질의 시나리오 설계 등 감사 전 과정에 적용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다뤘다.
특히 구글 '노트북LM(NotebookLM)'과 오픈AI '챗GPT(ChatGPT)' 등 대표적인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해 수천 쪽에 달하는 시정 보고서와 결산서를 신속히 요약·분석하는 기법을 중점 실습했다.
과거 감사 지적사항의 이행 여부와 연도별 예산 집행 내역을 교차 대조해 숨은 쟁점을 추출하고, 집행부가 제출한 데이터의 불일치나 이상 징후를 추적해 송곳 질의로 연결하는 실무 전략을 체득했다.
지방의회의 꽃으로 불리는 행정사무감사는 서울시 본청과 사업소, 산하기관의 연간 수십조 원 규모 예산 집행과 정책 타당성을 점검하는 핵심 의정활동이다.
그러나 매년 감사 시즌마다 쏟아지는 수만 쪽에 달하는 서류를 한정된 보좌 인력과 짧은 회기 내에 정밀 검증하기에는 물리적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이 지속돼 왔다.
이 같은 환경에서 생성형 AI 기반의 비정형 텍스트 분석 도구는 불필요한 서류 검토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행정 감시의 사각지대를 메우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AI 기술 활용 시 제기될 수 있는 환각 현상(할루시네이션)이나 편향성 위험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연구회는 생성형 AI를 질의의 최종 판단자가 아닌 방대한 자료의 1차 스크리닝 도구로 엄격히 제한하고, 산출된 분석 결과는 의원과 전문위원이 실제 공문서 원본을 대조해 팩트체크하는 이중 검증 절차를 강조하고 있다.
유기훈 의원(도봉구 제3선거구)은 “바쁜 의정활동 속에서도 연휴를 반납하고 실무 연구에 매진한 동료 의원들의 열의가 높았다”며 “이번 교육은 실제 행정사무감사 현장에서 즉각 가동할 수 있는 실무 분석 기법을 체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사무감사는 방대한 서류 속에 숨겨진 예산 낭비와 비효율을 찾아내 시민의 권익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AI는 의원의 정무적 판단이나 문제의식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자료 취합과 분석 시간을 단축해 본질적인 정책 대안 마련에 집중하도록 돕는 유용한 도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연구회 차원의 기술 실무 교육을 이어가며 시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수준 높은 의정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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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의정 활용 실전 연구회’ 소속 의원들이 10월 11일‘ 의정 AI 실전 활용 방안 교육’이후 기념사진 (오후) [사진=서울시의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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