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포 주민단체, 환경단체 주장 정면 반박…"추정치로 오염지역 낙인"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4 16:23:42
"추정치로 청정 석포 낙인" 주민들 발끈…환경단체 주장 정면 반박
"중금속 사실상 미검출" 최신 수질 데이터 제시…과거 오염 추정치와 선긋기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봉화·태백·석포 지역 주민단체들이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 책임을 주장한 환경단체를 향해 “과거 추정치를 근거로 지역을 오염지역으로 낙인찍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현재 국가 수질측정망에서 주요 중금속이 정량한계 미만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과거 연구 결과와 현재 환경 상태를 구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 환경단체가 14일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성환 기후부장관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다. [사진=안동환경운동연합]

 

14일 봉화·태백·석포 생존권 사수 공동투쟁위원회는 성명서를 내고 ‘영풍제련소 주변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 공동대책위’가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앞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고발한 데 대해 “지역 주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왜곡된 주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환경단체 측은 석포제련소가 낙동강 상류와 안동댐 퇴적물 오염에 영향을 미쳤음에도 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제기했다.

 

이에 공동투쟁위는 환경단체가 근거로 제시한 2022년 당시 환경부 연구 결과가 ‘추정값’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당시 환경부 역시 과거 오염원을 현재 시점에서 추적하는 연구 특성상 난도가 높고 추정값이라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는 것이다.

 

현재 수질 상태도 반박 근거로 제시했다. 공동투쟁위는 석포제련소 인근 낙동강 국가 수질측정망에서 카드뮴·납·비소·수은·구리 등 주요 중금속이 정량한계 미만으로 측정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련소의 무방류시스템(ZLD) 가동과 차수막 설치 등 환경개선 투자가 영향을 미쳤다는 게 주민단체 측 설명이다.

 

또 석포 주변에서 수달과 산양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이 확인되고 있고 대기질과 수질 역시 민관 모니터링을 통해 관리·공개되고 있다며 “현재 석포의 환경 상태를 과거 오염 추정치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공동투쟁위는 환경단체 명칭을 두고도 문제를 제기했다. 단체명에 ‘석포제련소 주변’을 사용해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조직으로 오인될 수 있지만 실제 석포 거주 주민은 포함돼 있지 않다는 주장이다.

 

특히 공동투쟁위는 울산 온산공단 사례를 거론하며 환경단체의 문제 제기가 석포에 집중되는 배경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다만 온산공단과 석포 지역의 오염도를 직접 비교하려면 측정 지점과 시기, 측정 방식 등 동일한 조건을 적용한 객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

 

공동투쟁위는 “검증되지 않은 데이터로 석포를 오염지역으로 낙인찍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며 환경단체에 주민 사칭 논란 해소와 왜곡·과장 주장 중단을 요구했다.

 

이번 공방은 석포제련소를 둘러싼 환경 논란이 단순한 오염 여부를 넘어 환경권과 지역 주민의 생존권이 충돌하는 문제로 다시 확산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단체가 제기한 과거 오염 책임과 주민단체가 강조하는 현재 환경 개선 수준을 객관적인 최신 데이터로 검증하는 것이 향후 논란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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