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안전 징계는 최소 조치"…노조 반발에 강경 대응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5-08 16:31:45
중대재해 직전 사고 2건 발생…회사 "안전규정 위반 확인"
노조, 징계 철회 요구하며 임원실 집기 반출…경찰 수사 진행
"안전 흔들리면 글로벌 수주 경쟁력도 위협"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한화오션이 최근 거제사업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와 관련해 안전규정 위반 직원들에 대한 징계는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강조해 노조 반발에 강경한 입장을 7일 밝혔다. 

 

회사 측은 안전 원칙 훼손은 조선소 경쟁력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어떠한 압력에도 안전 기준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 2월과 3월 거제사업장에서 발생한 2건의 사고와 관련해 노사 및 관계기관 합동 조사 결과 현장 작업자들의 안전규정 위반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2월에는 주행형 타워크레인 작업 과정에서 서비스타워 상부 작업자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3월에는 크레인 하선 작업 중 발판 자재가 떨어지며 작업자 2명이 부상을 입었다.

 

회사 측은 조사 결과 현장 담당자들이 크레인 이동 경로와 위험 요소를 충분히 공유하지 않았고, 작업 통제와 안전 확인 절차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부 재해자는 현재까지 재활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노동력 상실 가능성이 높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인사소위원회를 열고 직접적인 사고 원인을 제공한 직원 3명에게 정직 1개월 처분을 내렸으며, 관련 관리자들에게는 견책 및 경고 조치를 실시했다. 회사는 “단체협약과 취업규칙에 근거한 최소한의 안전 조치”라고 강조했다.

 

반면 금속노조 한화오션지회는 징계 철회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달 제조총괄 임원실에 들어가 노트북·태블릿PC·전화기·의자 등 집기를 반출했고,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노조는 최근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앞에서도 피켓 시위와 확성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안전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으며, 안전 원칙을 훼손하는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며 “ESG 경영이 강조되는 글로벌 시장에서 안전하지 않은 조선소는 결국 수주 경쟁력을 잃게 된다. 안전은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2024년 이후 약 1조9000억원 규모의 안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후 크레인과 고소작업차 교체, 협력사 안전 지원, 인력 확충과 함께 글로벌 안전 컨설팅 기업 JMJ Associates 및 인증기관 DNV와 협업해 안전 시스템 개선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조선업 호황 속에서도 안전 문제가 ESG 평가와 수주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대형 조선사들의 안전 관리 강화 움직임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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