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중고차 시장도 친환경차 쏠림…상반기 평균 거래가 30% 급등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7-14 16:42:23

[메가경제=심영범 기자]고유가 영향으로 유지비 부담이 적은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올해 상반기 중고차 시장의 평균 거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이 운영하는 중고차 서비스 '당근중고차'가 2026년 상반기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중고차 평균 거래 가격은 1066만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22만원)보다 약 30%(244만원) 상승한 수준이다.

 

▲ [사진=당근중고차]

 

차종별 평균 거래 가격은 디젤·가솔린 등 내연기관차가 984만원, 하이브리드·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차가 2519만원으로 조사됐다. 전체 매물 등록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하며 시장 거래도 활기를 띠었다.

 

친환경차 거래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전기차 거래량은 전년 대비 111%, 하이브리드는 132% 늘어나 모두 두 배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디젤차와 가솔린차 거래량은 각각 51%, 58% 증가하는 데 그쳐 친환경차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이동하는 양상이 확인됐다.

 

이용자들의 관심도 역시 친환경차에 집중됐다. 하이브리드 매물 조회수는 전년 대비 54% 증가했으며, 5월에는 BMW i3 조회수가 전년보다 3251%, 6월에는 현대 디 올 뉴 싼타페 HEV 조회수가 2659% 급증했다. 구형 모델부터 최신 차량까지 친환경차 전반에 대한 관심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찜' 수에서도 전기차 강세가 이어졌다. 캐스퍼 EV가 전년 대비 180% 증가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모델 Y(53%), 아이오닉5(31%)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량 기준 인기 차종은 생업용 화물차와 경차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현대 포터Ⅱ와 쉐보레 스파크가 지난해에 이어 나란히 1·2위를 차지했고, 기아 올 뉴모닝과 뉴모닝, 현대 그랜저HG가 뒤를 이었다.

 

거래 순위 상승폭이 가장 큰 모델은 벤츠 E클래스로,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하며 33위에서 18위로 뛰어올랐다. 카니발 KA4도 거래량이 101% 늘어나며 19위에서 12위로 상승했다.

 

당근중고차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뿐 아니라 경차까지 유지비를 고려한 실속형 소비가 중고차 시장의 핵심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며 "이용자들이 합리적으로 차량을 선택하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정보 제공과 거래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근은 올해 1분기 매출액 767억원, 영업이익 18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15%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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