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기 시대 열렸다”…KAI KF-21 보라매, 10년 개발 끝 체계개발 완료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7-29 16:47:44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독자 양산 체계 확보 본격화
AESA 레이더·항공전자 등 핵심 기술 축적…K-방산 경쟁력 강화 기대
500여 협력업체 참여 산업 생태계 구축…글로벌 항공우주 시장 진출 속도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대한민국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약 10년에 걸친 체계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반열에 오른 동시에 K-방산 경쟁력 확대를 위한 핵심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9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방위사업청 주관으로 ‘KF-21 체계개발 종결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을 비롯해 국방부와 공군, KAI 및 협력업체 관계자, 국제 공동 개발국인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PTDI 관계자, 기술 협력사인 미국 록히드마틴 관계자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 인도네시아 예비전력총국장 쓰리 앙또가 축사하고 있다. [사진=KAI]

 

참석자들은 지난 10년간 진행된 KF-21 체계개발 사업의 성공을 축하하고, 개발 과정에 참여한 산·학·연·군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와의 공동 개발 협력 성과를 공유하며 향후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이번 체계개발 완료는 대한민국 공군의 차세대 주력 전투기 확보를 넘어 국내 항공우주산업 기술 경쟁력과 K-방산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계기로 평가된다.

 

◇ 개발부터 생산·운용까지 독자 역량 확보…양산 전력화 본격화

 

KF-21은 지난 2015년 체계개발에 착수한 이후 기본설계와 상세설계, 시제기 제작, 지상 및 비행시험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요구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특히 항공기 개발뿐 아니라 군수지원체계(ILS)와 훈련체계까지 포함한 통합 체계개발을 완료하면서 개발부터 생산, 운용, 정비, 교육훈련에 이르는 전 주기 역량을 확보했다.

 

지난 3월 양산 1호기 출고에 이어 이번 체계개발 종결로 KF-21 사업은 본격적인 양산 및 공군 전력화 단계에 진입하게 됐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은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이자 독자 양산 체계를 갖춘 국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미래 안보 환경 변화에 대응할 첨단 공중전력 확보 기반도 마련했다.

 

KF-21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체계종합(System Integration) 역량과 AESA 레이더, 첨단 항공전자(Avionics), 비행제어, 구조 설계 및 제작 기술 등은 향후 국내 항공 전력 발전을 이끄는 핵심 자산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국내 500여 개 협력업체가 참여한 항공산업 생태계 구축은 핵심 기술 국산화와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 고용 창출에도 기여했다.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은 “KF-21의 성공은 사업 관계자와 개발 기술진의 노력, 그리고 우리 기술력을 믿고 응원한 국민의 성원이 만들어낸 위대한 성과”라며 “기술 자립을 통한 자주국방 역량을 강화하고 KF-21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KAI는 KF-21 체계개발을 통해 확보한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양산과 공군 전력화를 추진하고 정부의 ‘방산 4대 강국’ 도약 목표 달성에도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성능 개량과 미래 항공 전력 개발을 지속 추진해 글로벌 항공우주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종출 KAI 사장은 “KF-21 체계개발 성공은 대한민국이 독자 기술로 첨단 전투기를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세계에 입증한 역사적인 성과”라며 “성공적인 양산과 전력화를 완수하고 국산 무장 체계 통합, 성능 개량, AI 기반 차세대 공중전투체계, 유·무인 복합체계(MUM-T) 개발 등을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항공우주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KAI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927억원, 영업이익 67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6.3%, 43.4%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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