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보화 성동구청장, SEWF 워크숍서 ‘성수 소셜벤처 모델’ 공유…“향후 10년 글로벌 혁신도시 도약”

박성태 기자 / 기사승인 : 2026-10-13 17:12:41
국회도서관 대강당서 발표…2017년 242개소에서 2025년 544개소로 2.2배 급증
조례·전용펀드·엑스포 연계 정책 생태계 구축…민·관 결합형 도시 재생 모델 강조
‘한국형 사회혁신’ 글로벌 의제로 부상…청년·기업·지역사회 잇는 미래 전략 제시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낙후된 준공업지대에서 국내 최대의 소셜벤처 집적지로 변모한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혁신 생태계 모델이 글로벌 사회적경제 무대에서 미래 도시 발전 전략으로 조명받았다.

 

유보화 서울 성동구청장은 13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2026 사회적기업월드포럼(SEWF)' 워크숍에 참석해 성수동 소셜벤처의 압축 성장 사례를 발표하고 향후 10년간 성수동을 글로벌 혁신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 10월 13일 사회적기업월드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는 유보화 성동구청장 [사진=성동구 제공]

 

이번 워크숍은 12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는 세계 최대 사회적경제 행사인 SEWF의 핵심 세션으로, 국회사회혁신포럼과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가 공동 주최했다. 

 

국내외 사회적경제 리더와 학계, 정책 연구자 등이 대거 집결해 혁신 기술과 사회적 가치를 결합한 도시 전환 사례를 공유했다. 

 

유 구청장은 성수동이 붉은 벽돌의 수제화·인쇄 공장 밀집 지역에서 청년 창업가와 임팩트 투자사가 몰려드는 거점으로 탈바꿈한 배경에 민간의 자생력과 지방정부의 선제적 제도 설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성수동의 입지적 잠재력을 포착한 성동구는 2013년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사회적경제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한 것을 시작으로, 2014년 사회적경제활성화기금과 2017년 소셜벤처 육성 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하며 촘촘한 행정 지원망을 구축해 왔다.

 

제도적 뒷받침은 공간과 금융 투자로 확장됐다. 성동구는 '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소셜벤처허브센터'를 설립해 창업 인큐베이팅을 지원했고, 컨테이너 복합문화공간인 '언더스탠드에비뉴'와 '성동청년 창업이룸센터'를 통해 입주 공간을 제공했다. 

 

아울러 50억 원 규모의 '성동 임팩트펀드'를 결성해 초기 소셜벤처에 자금을 공급하고 저금리 융자 지원을 병행했다. 2017년부터 정례화된 '소셜벤처 엑스포'는 매년 160여 개 기업과 1000여 명의 관계자가 교류하는 전국 단위 투자 유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정책 효과가 맞물리면서 2017년 242개소에 불과했던 성수동 내 소셜벤처는 2025년 기준 544개소로 2.2배 이상 증가하며 독보적인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했다.

 

유 구청장은 이러한 변화가 단체장이나 관(官) 주도의 일방적 정책만으로는 불가능했다고 진단하고, “성수동의 성공은 한 지방정부의 행정 성과로만 설명할 수 없다”며 “새로운 가치를 추구한 청년 창업가와 혁신 기업, 지역사회의 수용성, 이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한 지방정부의 신뢰 행정이 결합해 도시를 혁신한 대표적 협치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경제계에서도 최근 단순한 자본 투자를 넘어 사회적 가치 창출을 기업 경쟁력과 연결하는 ‘임팩트 생태계’가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번 포럼 기간 중 한국의 선도적인 사회적 가치 측정 및 보상 실험이 주요 의제로 다뤄지는 등, 민간의 역동성과 공공의 인프라가 융합된 성수동 클러스터는 아시아권 도시 재생과 사회혁신의 대표적 벤치마킹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유보화 성동구청장은 “제조업 기반에서 소셜벤처의 메카로 성장한 성수동은 이제 첨단 기술과 산업, 글로벌 인재가 국경을 넘어 연결되는 글로벌 혁신 거점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며 “앞으로 10년 동안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청년에게는 폭넓은 기회를 제공하고 성장하는 소셜벤처에는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해 성수동의 혁신 유전자를 세계적인 도시 경쟁력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사회적기업월드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는 유보화 성동구청장 [사진=성동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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