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 리테일 혁신 엔진 점화…현대퓨처넷, 한국MS와 '맞손'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4 17:35:29
리테일 특화 AI 개발…업무 혁신 본격 시동
그룹 전반 AX 확대…신사업 발굴 속도전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생성형 인공지능을 단순 문서 작성과 업무 보조에 활용하는 단계를 넘어, 유통 현장의 의사결정과 고객 서비스를 직접 지원하는 리테일 특화 AI 개발에 나선다.

 

그룹 내 ICT 계열사인 현대퓨처넷을 중심으로 AI 보안 체계부터 업무환경, 현장형 에이전트까지 단계적으로 구축해 전사적 AI 전환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현대퓨처넷과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현대퓨처넷]

 

현대퓨처넷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AX 전환 및 리테일 AI 혁신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백화점그룹 전반의 AI 활용 기반을 마련하고, 유통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와 신규 서비스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협력의 출발점은 AI 사용 환경의 보안과 관리체계 구축이다. 생성형 AI 활용이 빠르게 확산할수록 사내 정보 유출과 데이터 오남용, 결과물 검증 문제가 커질 수 있는 만큼, 그룹 차원의 통제 기준과 운영 원칙을 먼저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퓨처넷은 이를 바탕으로 마이크로소프트 365 중심의 협업 환경을 확대하고, 임직원이 문서 작성과 정보 검색, 회의 정리, 데이터 분석 등에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업무 체계를 재설계할 예정이다.

 

단순한 사무 자동화에 그치지 않고 리테일 현장용 AI 에이전트 개발도 추진한다. 현대퓨처넷의 AI 연구 조직인 ‘AI Lab’과 한국MS의 전문 인력이 협업해 백화점과 유통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발굴한다.

 

향후 개발 대상에는 고객 문의 응대와 상품 정보 검색, 매장 운영 지원, 재고·판매 데이터 분석, 프로모션 기획 보조 등 유통업 특화 기능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회사는 실제 현장 적용성과 사업성을 검증한 뒤 그룹 내 확산과 외부 사업화도 검토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AI 파운드리와 애저 AI,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등 주요 AI·클라우드 플랫폼이 활용된다. 범용 생성형 AI 모델을 그대로 도입하기보다 그룹 데이터와 업무 특성에 맞춰 맞춤형 기능을 설계하는 방식이다.

 

이번 협력은 현대퓨처넷의 역할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그동안 그룹의 디지털 인프라와 미디어 사업을 담당해 온 현대퓨처넷이 향후에는 AI 전략과 서비스 개발, 사업화까지 주도하는 그룹 AX 전담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유통업계에서는 고객 데이터와 상품, 재고, 매장 운영 정보가 방대한 만큼 AI 적용 효과가 큰 분야로 리테일을 꼽는다. 다만, 기술 도입 자체보다 데이터 품질과 보안, 현장 적용성이 성과를 좌우하는 만큼 초기 거버넌스 구축이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퓨처넷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범용 AI 도구를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백화점그룹의 업무와 리테일 현장에 맞는 활용 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보안 기반과 업무 혁신, 리테일 에이전트 개발을 단계적으로 연결해 실제 생산성과 고객 경험 개선으로 이어지는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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