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美 안두릴 손잡고 'AI 전장' 뛰어든다…무인로봇·드론 전투체계 본격화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5-07 19:27:04
K방산+실리콘밸리 AI 결합…유·무인복합 전장 지휘통제체계 공동 개발
전차·드론·로봇 하나로 묶는다…미래전 핵심 ‘MUM-T’ 주도권 경쟁 점화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현대로템이 인공지능(AI) 기반 유·무인복합(MUM-T) 지휘통제체계 구축에 나선다.

 

현대로템은 안두릴(Anduril)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무기체계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과 브라이언 쉼프 안두릴 공동창업자 겸 CEO가 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무기체계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로템]

회사는 안두릴과 손잡고 미래 전장의 핵심으로 꼽히는 유·무인복합(MUM-T) 지휘통제체계 구축에 나선다. 

 

전차·무인로봇·드론을 AI 기반으로 하나의 전투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차세대 전장 체계 개발에 본격 착수하면서 국내 방산업계의 ‘AI 전쟁 플랫폼’ 경쟁도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현대로템이 기존 지상무기체계 제조 중심에서 AI·소프트웨어 기반 미래 전장 플랫폼 기업으로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방산 시장이 하드웨어 성능 경쟁에서 AI 기반 자율작전·군집제어·실시간 데이터 융합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안두릴의 검증된 전장 AI 운영체계와 현대로템의 지상무기체계 역량이 결합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란 평가다. 

 

미국과 유럽 주요 방산기업들도 AI 기반 유·무인복합 체계 개발 경쟁에 뛰어든 만큼 이번 협력은 K-방산의 미래 전장 대응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안두릴은 AI 기반 전투 운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미국 방산 기술 기업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와 브라이언 쉼프 안두릴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MOU는 양사가 MUM-T 통합 지휘통제체계 개발에 협력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래 전장은 인간 지휘관과 AI가 팀을 이루며 임무를 수행하는 MUM-T 작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전투차량과 무인 로봇, 드론 등 여러 무기체계가 전장에서 동시에 운용될 수 있도록 인간과 AI를 연결하는 지휘통제 시스템의 중요성이 커지는 추세다.

 

현대로템은 다목적 무인차량(HR-셰르파)과 다족보행로봇 같은 무인 플랫폼에 안두릴의 AI 운영체계(OS)인 ‘래티스(Lattice)’를 적용하며 지휘통제 능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안두릴의 핵심 기술인 래티스는 AI가 무기체계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표적을 실시간 추적하고 전장 상황을 자체 판단하도록 돕는 운영체계다. 

 

안두릴은 미 육군의 실전 무기체계에 래티스를 통합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검증된 기술력으로 글로벌 국방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현대로템의 주요 지상무기체계 플랫폼에도 래티스를 접목할 계획이다. 래티스가 AI의 두뇌 역할을 맡아 유인 전투차량과 무인 로봇, 드론 간의 군집제어와 자율 임무수행을 지원하게 된다. 군집제어는 전장에서 다양한 무기체계가 하나의 집단처럼 움직일 수 있게 제어하는 기술이다.

 

현대로템은 안두릴의 드론 운용 체계를 활용해 이동형 대(對)드론 관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안두릴의 드론이 공중에서 적 드론을 감지하면 차륜형장갑차 같은 기동무기체계가 작전 상황을 분석하고 지휘관의 임무 결정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안두릴은 정찰용 드론 고스트(Ghost)와 요격 드론 로드러너(Roadrunner), 직충돌 드론 앤빌(Anvil) 등의 드론 플랫폼을 운용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이번 MOU로 MUM-T 무기체계의 기술 경쟁력과 전술 운용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향후 양사는 실시간 위협 식별, 방공 솔루션 등 기술 협력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안두릴과의 협력은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미래 전장의 핵심인 AI 지휘통제 역량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미래 방산 시장은 전통적 제조에서 기술, 소프트웨어 체계가 통합된 형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번 안두릴과의 MOU가 무기체계 하드웨어와 AI 소프트웨어 간 상호운용성을 높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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