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경주 최대 매장 열었다…K뷰티에 신라 문화 입혔다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10-19 22:31:45

[메가경제=심영범 기자]CJ올리브영이 경북 경주에 지역 문화와 K뷰티를 결합한 특화 매장을 선보였다. 화장품 판매를 넘어 관광객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지역 기반 오프라인 매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올리브영은 지난 16일 경주고속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지역 특화 매장 ‘올리브영 경주신라점’을 개점했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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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신라점은 2개 층, 영업면적 약 135평 규모로 경주 내 올리브영 매장 가운데 가장 크다. 외관은 한옥 양식으로 꾸며 주변 거리 풍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으며, 내부에는 신라 유물을 모티프로 한 디자인을 적용해 경주의 지역적 특색을 살렸다.

 

이번 매장은 경주의 관광 형태가 변화하는 흐름에 맞춰 기획됐다. 과거 주요 유적지를 둘러보는 당일형 관광에서 황리단길과 보문관광단지 등을 중심으로 카페와 맛집, 야간 경관을 즐기며 머무는 체류형 여행으로 관광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

 

올리브영은 경주신라점을 단순한 쇼핑 공간이 아닌 여행 중 휴식과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매대를 늘리는 대신 매장 1~2층 안팎에 벤치와 테라스를 마련해 고객이 머물 수 있는 휴게 공간을 확보했다.

 

1층에는 차 향을 맡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차 시향존’과 방문객이 자신의 고민을 자유롭게 적을 수 있는 ‘고민 방명록’을 배치했다. ‘괄사아일랜드’에서는 다양한 괄사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관광객이 매장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휴식과 뷰티 체험을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국내외 관광객을 겨냥한 셀프 뷰티 체험 시설도 도입했다. 얼굴 피부 상태를 살펴보는 ‘페이스’, 두피 상태를 확인하는 ‘스칼프’, 개인별 색상 특성을 진단하는 ‘컬러핏’ 등 스킨스캔 기기 3종을 갖췄다. 고객이 자신의 피부와 두피 상태 등을 직접 확인하고 관련 뷰티 제품을 탐색할 수 있도록 했다.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매장 곳곳에 반영한 점도 특징이다. 신라 토우를 올리브영의 디자인 감성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배치해 전시관을 연상시키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1층 굿즈존에서는 기존 올리브영 굿즈와 함께 석굴암·첨성대 등 경주의 문화재를 활용한 키링과 마그넷 등 경주신라점 전용 상품을 선보인다.

 

지역 특화 상품과 체험 요소를 결합해 관광객의 방문 동기를 높이고, 일반적인 화장품 매장과 차별화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K뷰티 제품뿐 아니라 한국의 지역 문화까지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접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올리브영은 올해 비수도권 지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지역 고유의 문화와 특색을 반영한 매장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을 상품 판매에 그치는 공간이 아니라 지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전략이다.

 

경주에서는 2024년 황리단길에 한옥 콘셉트의 ‘경주황남점’을 개점한 데 이어 이번에 경주신라점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황리단길과 고속버스터미널 일대를 연결하는 지역 특화 매장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관광객이 특정 상권에 머무르지 않고 경주 도심 곳곳을 둘러보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경주신라점은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경주만의 정취 속에서 국내외 여행객들이 K뷰티를 오감으로 경험하며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매장”이라며 “앞으로도 K뷰티가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공간 경험을 고도화하고 지역의 특색을 담은 매장을 지속 확대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리브영은 아시아 시장을 넘어 글로벌 유통망 확대에도 나선다. 2027년 중 캐나다·호주·영국·중동 등 지역의 세포라 매장으로 ‘올리브영 K뷰티에딧’ 입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미국과 아시아에서 확보한 판매 성과를 바탕으로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해외 사업 기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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