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일본차 판매 석달 새 3분의 1로 '뚝'...자동차 내수는 8개월만에 증가세 전환

김기영 / 기사승인 : 2019-10-18 13:00:18
  • -
  • +
  • 인쇄
내수 4.1%↑, 생산ㆍ수출 4.8%↓…독일 브랜드차 판매 약진

[메가경제 김기영 기자] 9월 국내 자동차 내수 판매가 8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반면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일본 브랜드의 판매감소세는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7일 발표한 ‘9월 자동차 산업 동향(잠정)’에 따르면, 내수 판매는 1년 전 같은 달에 비해 국산차가 1.0% 증가하고, 수입차는 22.5% 급증하면서 전체 내수는 4.1% 증가한 13만3016대 판매를 기록했다.


올해 내수는 지난 1월 1.5% 증가한 이후 2월(-4.2%)부터 8월(-6.3%)까지 계속 감소세였으나 지난달 8개월만에 반등했다.



일본 브랜드 차의 국내 판매 급감 추세가 9월에도 이어졌다. [그래픽= 연합뉴스]
일본 브랜드 차의 국내 판매 급감 추세가 9월에도 이어졌다. [그래픽= 연합뉴스]


9월 자동차 내수 판매가 호전 된 것은 기아 및 르노삼성의 신차효과와 수입차의 일부 브랜드 신차효과 및 물량확보 등에 따른 것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국산차의 경우, 기아 셀토스, 모하비, 르노삼성 QM6, 현대 베뉴 등 다양한 차급의 SUV 신차가 출시되면서 국산차 내수판매를 견인하여 11만465대가 팔렸다.


수입차의 경우, 벤츠·BMW 등 유럽계 브랜드의 물량확보 안정세와 신차효과로 판매가 회복되며 수입차 전체로는 1년 전보다 21.7% 급증했다.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하지만 일본 브랜드 차량은 수출규제를 단행한 지 석 달째를 맞아 오히려 감소 폭이 커졌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8월 56.9% 급감했던 일본 브랜드는 9월에는 59.8%로 더 크게 줄었다.


토요타·혼다·닛산 등 일본 브랜드 판매량은 수출규제 이전이던 6월에는 3946대가 팔렸으나 7월에는 2674대, 8월에는 1398대, 9월에는 1103대로 점점 더 줄었다.


브랜드별로 보면 도요타는 61.9%, 혼다는 82.2%, 인피니티는 69.2%, 닛산은 87.2% 줄었고 렉서스만 49.8% 판매가 늘었다.


독일 브랜드는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벤츠가 296.7%, BMW가 107.1% 늘고 아우디는 16.0% 줄었다.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국내 브랜드별로 보면, 현대는 쏘나타, 베뉴, 펠리세이드 등 신차효과에도 불구하고 신차 대기수요 증가에 따른 세단 판매 감소, 국내 경기 부진에 따른 상용차 판매 감소 등으로 1년 전보다 4.5% 감소했다.


반면, 기아는 셀토스의 신차효과 지속과 K7,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 판매호조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7.3% 증가했다.


한국지엠은 경차시장 축소와 동급모델 시장경쟁이 심화하며 스파크 판매가 줄고 전년도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일부 차종 공급 중단과 신차 부족 등으로 1년 전보다 30.4% 급감했다.


쌍용은 신형 코란도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주력모델 소형SUV(티볼리 30.8% 감소) 시장의 내수경쟁 심화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5.4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QM6의 부분변경 모델 출시(6월)와 액화천연가스(LPG) 모델 추가에 따른 판매 호조, 마스터(버스, 트럭)의 꾸준한 판매증가세로 1년 전 같은 달에 비해 16.4%나 크게 늘었다.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신차효과에 따른 내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은 한국지엠(GM) 파업으로 인해 1년 전보다 4.8% 줄어든 27만7990대 생산에 그쳤다.


기아(14.3%)는 증가했으나 현대(-8.8%), 쌍용(-1.0%), 르노삼성(-5.3%) 등은 줄었다.


특히, 한국지엠의 경우 지난해보다 46.7% 감소한 1만7491대 생산에 머물렀다.


수출은 한국지엠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 상용차 수출 부진 등으로 4.8% 줄어든 17만1425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에 비해 기아(18.7%), 쌍용(8.1%)은 증가했으나 현대(-9.8%), 한국지엠(-42.5%), 르노삼성(-6.1%) 등은 감소했다.


다만 수출단가가 높은 SUV와 친환경차의 수출확대가 지속하면서 수출금액은 지난해보다 4.0% 늘어난 30억8천만달러(약 3조6500억원)를 기록했다.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지역별 잠정 수출실적을 보면, 유럽연합(EU)은 22.6%, 동유럽은 1.7%, 아시아는 7.0%, 중동은 36.9% 증가한 반면, 북미는 1.5%, 중남미는 25.5%, 아프리카는 33.1%, 오세아니아는 4.5% 감소했다.


친환경차 내수는 지난해 9월보다 10.3% 증가한 9656대가 팔렸고, 수출은 82.7%나 급증한 2만4808대를 기록했다.


자동차부품의 수출은 유로존 경기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EU, 중국 등에서는 줄었으나, 북미(미국, 멕시코), 동유럽(슬로바키아, 러시아) 지역 해외공장의 생산확대로 2.1% 늘면서 17억9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기영
김기영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성수1지구 조합 “재입찰 한다”
[메가경제=이준 기자] 하반기 서울 강북권 최대 재개발 사업인 성수전략정비구역1지구(이하 ‘성수1지구’) 조합이 재입찰을 실시한다고 이달 6일 밝혔다. 성수1지구 조합은 이달 4일 대의원 회의에서 ‘기존 입찰지침 유지’ 결정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대승적으로 입찰지침을 변경, 다수의 건설사들이 입찰에 참여토록 할 방침이다. 조합의 재입찰

2

KT&G 상상마당, 전자음악 주제 전시 ‘전율’ 개최
[메가경제=심영범 기자]KT&G는 상상마당 춘천 아트센터에서 오는 10월 19일까지 전자음악 장르의 전시회 ‘전율’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KT&G 상상마당 춘천은 관객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음악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에는 사운드 아티스트 4인의 작품이 공개됐으며, 전자음악 특유의

3

CJ CGV, 대학생 대외활동 ‘Campus Crew' 3기 성료
[메가경제=심영범 기자]CJ CGV는 대학생 대상 대외활동 프로그램인 ‘CGV Campus Crew(이하 ‘캠크루’)’ 3기 활동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5일 밝혔다. 캠크루는 CGV에 관심 있는 대학생을 선발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23년 1기를 시작으로 올해로 3기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총 19명이 선발돼 한 달간 활동에 나섰다. 특히 지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