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세계속으로' 멕시코 여행 '망자의 날 축제 속으로'...마야·아즈텍 문명·테오티우아칸 피라미드·과나후아토 미라박물관·'코코' 배경 하니치오섬을 가다
'걸어서 세계속으로' 멕시코 여행 '망자의 날 축제 속으로'...마야·아즈텍 문명·테오티우아칸 피라미드·과나후아토 미라박물관·'코코' 배경 하니치오섬을 가다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9.12.28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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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죽은 자와 산 자의 만남’ 영원한 삶을 동경해온 인간의 영원한 기원이 담겨 있는 게 아닐까?

2019년 기해년의 마지막 ‘걸어서 세계속으로’는 ‘영원히 기억해줘’라는 부제로 멕시코를 여행한다.

멕시코는 북쪽으로는 미국, 남쪽으로는 과테말라와 벨리즈, 동쪽으로는 멕시코 만, 서쪽으로는 태평양과 접해 있는 나라다.

멕시코는 마야 문명과 아즈텍 문명의 발상지로 그 옛날 위대했던 인디오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을 품은 신비롭고 신성한 기운이 가득한 나라다.

 

[사진= KBS 1TV '걸어서 세계속으로' 제공]
[사진= KBS 1TV '걸어서 세계속으로' 제공]

 

멕시코는 고대부터 여러 문명이 꽃피웠던 곳이다. 마야-테오티우아칸-톨텍-아즈텍 문명 등으로 이어진다.

마야(Maya) 문명은 고대 멕시코와 과테말라를 중심으로 번성했던 인디오 문명을 일컫는다.

현재의 멕시코 남동부, 과테말라 북부, 유카탄반도, 벨리즈 지역에서 번성했던 고대 문명이다. 기원전부터 싹텄으나 서기 300~900년에 문명의 황금기를 누린 뒤 멸망했다.

신정정치를 실시했던 마야는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유사한 모양의 거대 신전을 세우고 태양신과 달의 신을 숭배했다.

멕시코 남동부에 위치한 유카탄반도의 티눔(Tinum)시에 위치한 치첸이트사(Chicehn Itza)는 마야 초기 건축물로, 피라미드·구기장·신전·시장 등이 있다. 1988년 유네스코에 등록된 세계 문화유산이다. 유카탄반도의 맨 동쪽에 자리한 멕시코 대표 여행지인 칸쿤을 여행한다면 아울러 둘러봐야 할 곳이다.

마야는 천체 관측법과 역법이 발달했고 특히 0과 20진법을 사용했던 마야 숫자와, 상형문자의 일종으로 특이한 모양의 마야 문자로도 유명하다.

 

[사진= KBS 1TV '걸어서 세계속으로' 제공]
[사진= KBS 1TV '걸어서 세계속으로' 제공]

 

아즈텍 문명은 14세기부터 에스파냐(스페인)이 침입하기 직전까지 멕시코 중앙고원에서 번성했던 인디오의 문명이다. 하지만 1520년 에스파냐의 에르난 코르테스가 이끄는 수백 명의 군대에게 수개월 만에 허망하게 멸망하고 말았다.

14세기에 북 멕시코에서 이동해온 수렵민족인 아즈텍족이 일군 문명이다. 툴라족의 톨텍문명에 뿌리를 두고 있는 우주관으로 세상을 지배했다. 천상세계와 지하세계, 이원신(二元神)을 믿었고, 자신들은 5번째 태양신의 세상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태양이 사멸하고 우주가 멸망하는 것을 막고 신이 창조한 우주가 영생할 수 있도록 대규모 인신공양를 행했다. 암흑과 싸우는 태양에게 인간의 피와 심장을 바침으로써 영원한 아즈텍 제국을 꿈꿨다.

아즈텍인들은 인신공양을 행할 목적으로 여러 개의 대신전을 수도에 세웠고, 각종 의식을 행했다. 산 제물을 끊임없이 바치기 위해 강력한 군사조직을 만들었고, 정복한 지역 포로들의 살아있는 심장을 대규모로 신께 바쳤다.

 

[사진= KBS 1TV '걸어서 세계속으로' 제공]
[사진= KBS 1TV '걸어서 세계속으로' 제공]

 

멕시코 원주민 공동체의 오랜 풍속인 ‘망자(亡者)의 날’은 현지에서 ‘엘 디아 데 로스 무에르토스(el Día de los Muertos, Day of the Dead)’라고 불리는 멕시코의 최대 명절이다. 200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이 축제는 1년에 단 한 번 ‘죽은 자’가 ‘산 자’를 찾아오는 기간이다. 죽은 친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잠시나마 현생으로 돌아오는 것을 기리는 축일이다.

가족들은 묘지에서 집에 이르는 길에 꽃잎, 촛불, 현물 등을 놓아 영혼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하고, 집의 제단과 무덤 주위를 꽃과 종이접기 수공예품 등으로 꾸미고 망자가 좋아했던 음식을 올린다.

스페인 정복 이전의 원주민 문명이지만 세상을 떠난 모든 이들의 영혼을 기리는 가톨릭 축제인 만령절(萬靈節·All Soul's Day)에 치른다. 고유한 토착민의 신앙 체계와 16세기 유럽에서 유입된 세계관이 융합해 고유한 문화로 자리잡았다. 멕시코 원주민 공동체의 정치적·사회적 지위를 강화하는데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해마다 10월말이나 11월초에 행해지는 이 기간은 세계 여러 나라의 관광객들이 멕시코를 찾는 시기이기도 하다.

 

[사진= KBS 1TV '걸어서 세계속으로' 제공]
[사진= KBS 1TV '걸어서 세계속으로' 제공]

 

이날 ‘걸어서 세계속으로’에서는 이처럼 오랜 역사를 배경으로 죽음을 축제로 승화시킨 멕시코의 색다른 매력을 영상과 스토리로 전할 예정이다.

멕시코에서 가장 오래된 고고학 유적지 중 하나인 테오티우아칸(Teotihuacan)은 과거 아즈텍인들에게 ‘신들의 도시’로 불렸던 곳이다. 전성기 시절에는 최소 2만5천명이 거주할 정도의 큰 도시였다.

현대 멕시코인들에게는 자부심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역사적인 명소다. 과거 중앙아메리카에서 꽃피웠던 가장 강력한 문화 중심지 중 한 곳이다.

수도인 멕시코시티로부터 북동쪽으로 50여㎞ 외곽에 위치한 테오티우아칸은 ‘신들이 창조한 도시’라는 뜻이며, 1세기~7세기에 세워진 방대한 규모의 고고학 유적지다. 케찰코아틀(Quetzalcoatl)의 신전과 ‘태양과 달의 피라미드’는 기하학적이며 상징적인 규칙에 입각해 건설된 것으로 유명하다.

태양의 피라미드는 극점에 있을 때 태양의 위치가 정밀하게 계산됐고 공간조직을 가늠한 천문원리를 적용해 건설했다. 독특한 모양을 한 신성한 기념물들이 있는 ‘사자(死者)의 거리’는 태양의 신전의 주요한 축선에서 직각으로 만나도록 설계됐다.

 

[사진= KBS 1TV '걸어서 세계속으로' 제공]
[사진= KBS 1TV '걸어서 세계속으로' 제공]

 

이곳의 피라미드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발견된 피라미드 중 최대 규모이며 세계에서 세 번째 규모다.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됐다.

멕시코 중앙부 멕시코 고원에 위치한 과나후아토(Guanajuato)는 16세기 초 스페인에 의해 건설된 식민도시였다.

2017년 디즈니 애니메이션 ‘코코’의 배경이 된 곳으로도 유명하다. ‘코코’는 멕시코 고유의 명절인 ‘망자의 날’과 그 축제의 장소를 배경으로 한다.

1988년에 ‘과나후아토 역사도시와 주변 광산지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이 곳은 식민지 시대에는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은 생산지로 번영을 누렸다. 1950세기 초에는 멕시코 독립운동의 한 무대가 되기도 했다.

과나후아토는 웅장하고 화려한 바로크 양식과 신고전주의 양식의 건축물이 흩어져 있어 특유의 경관을 자랑한다. 1696년에 세워진 산타마리아 데 과나후아토 성당은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라 콤파냐 성당과 라 발렌시아나 성당은 중앙 및 남아메리카의 바로크 건축 중에서도 걸작으로 꼽힌다.

 

[사진= KBS 1TV '걸어서 세계속으로' 제공]
[사진= KBS 1TV '걸어서 세계속으로' 제공]

 

과나후아토의 관광 테마는 ‘죽은 자’들이다. 이 도시에는 충격적인 비극의 유물이 전해지는 미라 박물관이 있다..

이곳에는 붕대가 칭칭 감겨 있는 일반적인 미라가 아니라 현지 기후와 토양의 특성으로 인해 자연 건조된 시신 그대로의 미라들이 전시돼 있다.

이 미라 박물관에는 과거 콜레라가 퍼진 마을의 비극을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기도 하다.

19세기에 창궐한 콜레라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공동묘지에 묻을 자리가 부족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매장세’를 받았고, 가난한 가족이나 친척을 둔 시신은 여지없이 파헤쳐졌고 미라가 됐다는 기막힌 사연이다.

 

[사진= KBS 1TV '걸어서 세계속으로' 제공]
[사진= KBS 1TV '걸어서 세계속으로' 제공]

 

영화 ‘코코’의 또 다른 배경지인 하니치오 섬(Janitzio)에는 ‘죽은 자의 날’ 풍습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매년 11월 1일 죽은 자들의 날 축제를 성대하게 치르고 있다. 푸레페차 인디오들이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걸어서 세계속으로’ 멕시코 편에서는 죽은 자와 산 자가 만나는 특별한 날의 경험을 통해 삶과 죽음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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