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괴물 황선우 자유형 100m '48초25' 한국신기록 물살 "박태환 넘었다"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11-19 01: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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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영도 여자 자유형 100m서‘54초83'으로 한국신기록 수립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17세의 고교생 수영 유망주 황선우(서울체고)가 자유형 1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포스트 박태환’ 시대의 거침없는 도약을 시작했다. 


‘제2의 박태환’으로 주목받아온 황선우는 18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0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이틀째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8초25를 기록, 6년 9개월만에 박태환의 기록을 넘어서며 우승했다.

종전 한국 기록은 박태환이 2014년 2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스테이트 오픈 챔피언십에서 작성한 48초42로, 황선우는 이 기록을 0.17초 단축했다.
 

▲ 18일 경북 김천시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0년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서 황선우(서울체고)가 힘차게 물살을 가르고 있다. 이날 황선우는 48초25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 박태환이 2014년 2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스테이트 오픈 챔피언십에서 작성한 기록(48초42)을 넘어섰다. [김천= 연합뉴스]

황선우는 지난달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제10회 김천 전국수영대회 남자 고등부 자유형 100m 결승에서도 박태환의 기록에 0.09초 모자란 48초51로 우승해 신기록 수립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키웠다.

황선우의 이날 우승 기록은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 기준기록(48초57)에 0.32초나 앞선 것이다.  

경기 후 대한수영연맹은 "지난해는 도쿄올림픽 출전이 목표였다면, 지금은 내년에 나서서 준결승, 혹은 결승까지 나서는 것으로 목표가 바뀌었다"며 더 큰 포부를 밝힌 황선우의 당찬 소감을 전했다.

황선우는 "저만의 비결은 없고, 훈련에 정말 열심히 임했다"며 "작년까지만 해도 기본적인 체력이 부족했는데 올해는 동계훈련도 열심히 했고 체력을 키운 게 도움이 많이 됐다"고 기록 경신의 비결을 밝혔다.

▲ 18일 경북 김천시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0년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여자 평영 100m 예선에서 김서영(경북도청)이 힘차게 물살을 가르고 있다. [김천= 연합뉴스]

 


이날 자유형 100m 결승에서도 한국 신기록이 나와 한국 수영에 큰 희망을 안겼다.

개인혼영이 주 종목인 김서영(26·경북도청)은 이어 열린 여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54초83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종전 한국기록은 고미소가 인천체고 재학 중이던 2015년 10월 열린 제9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작성한 54초86로, 이날 김서영이 5년여 만에 0.03초를 단축했다.

김서영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 수영의 간판이다.

김서영은 개인혼영 200m(2분08초34)와 400m(4분35초93), 자유형 200m(1분58초41) 한국 기록에 이어, 자유형 100m에서도 신기록을 세우면서 국내 최강자임을 재확인시켰다.

단체전인 혼계영 200m와 계영 200m·800m까지 포함하면 김서영은 모두 7개 종목에서 한국 기록 보유자가 됐다.

대한수영연맹은 20일까지 열릴 이번 대회 결과를 토대로 내년으로 미뤄진 도쿄올림픽 파견 국가대표 선발대회 때까지 진천선수촌에서 강화훈련에 참여할 대표 선수들을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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