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이승선 기자] 갤럭시 신제품 5종이 온라인 행사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갤럭시 언팩 행사장은 신제품이 소개될 때마다 '랜선' 관중의 박수 소리가 온라인 언팩(unpack·공개)을 대신 채웠다.
전날 삼성전자는 5종의 새 제품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6일 자사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운영체제(OS) 업데이트 지원 기간을 늘린 다는 소식까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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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온라인을 통해 참여한 갤럭시 팬들과 인사하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
삼성전자는 그동안은 수천여 명의 미디어와 파트너사 관계자가 모인 가운데 미국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갤럭시 공개행사를 개최했다.
하지만 이번 갤럭시 언팩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전 세계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됐다.
5일 오후 11시 시작된 이날 언팩 행사는 국내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면서 약 300명의 전 세계 갤럭시 팬을 화상으로 연결하는 비대면(언택트) 진행 방식으로 펼쳐졌다.
행사의 전반적인 진행을 맡은 무선사업부 경험기획팀 페데리코 카살레뇨 전무가 주요 기능을 소개할 때마다 팬들은 각자의 집에서 응원용 봉을 흔들면서 환호를 보냈다.
이날 언팩 행사에서는 갤럭시노트20, 갤럭시Z폴드2와 함께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3',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라이브', 태블릿 '갤럭시탭S7' 등 신제품 5종이 베일을 벗었다.
삼성전자는 멤버스 앱을 통해 전달된 댓글 반응을 화면에 띄우며 실시간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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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과 무선사업부 경험기획팀 페데리코 카살레뇨(Federico Casalegno) 전무가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모습. 둘의 뒤편에 갤럭시z폴드2가 [출처= 연합뉴스] |
삼성전자는 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 소셜미디어를 통해 언팩 행사를 시청한 관객이 역대 최다인 5600만명이라고 밝혔다. 오프라인 언팩 행사에 3천∼4천명이 참석하는 것을 고려하면 1만배 넘는 사람이 행사를 직접 지켜본 셈이다.
약 1시간 30분간 열린 언팩에서 삼성전자는 시청자의 눈을 지루하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
우선 앞서 언팩 트레일러에서 예고했듯 아티스트 '칼리드(Khalid)', 게이머 '미스(Myth)', 방탄소년단(BTS)이 차례로 등장해 시청관객의 시선을 지속적으로 끌며 흥미를 불어넣었다.
칼리드는 갤럭시 노트20의 가벼운 무게와 카메라를 가장 선호하는 기능으로 꼽았다. 갤럭시노트20은 6400만 화소,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1억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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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버즈 라이브, 갤럭시 버즈 워치3, 갤럭시 노트20. 갤럭시탭S7. [사진= 삼성전자 제공] |
미스는 게이머답게 삼성전자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으로 선보이는 클라우드 게임 '엑스박스 게임패스'를 시연했다.
엑스박스와의 협업을 강조할 때는 엑스박스 대표 필 스펜서와 생산성 담당 필립 멕클루어 등이 등장해 삼성 갤럭시 노트20을 통해 자사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가장 잘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뿐만 아니라 구글, 넷플릭스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갤럭시 노트20은 6.7형의 일반 모델과 6.9형의 울트라(Ultra) 모델로 출시된다. 대화면과 한층 강화된 스마트 S펜, 놀라운 카메라 기능을 모두 갖췄고, 사무공간, 학업공간, 힐링공간은 물론 게임공간과 갤러리까지 내가 원하는 모든 상황에 맞춰 강력한 혁신 기능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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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노트20 울트라. [출처= 삼성전자] |
갤럭시 노트20 일반 모델과 울트라는 강화 폴리카보네이트와 유리 등 각각 다른 소재를 사용했으나 이번 공개 행사의 주력 색상인 '미스틱 브론즈'가 잘 드러나도록 마감해 브랜드의 통일성을 살렸다.
갤럭시 노트20은 8GB RAM에 256GB 용량으로 선보인다. 미스틱 브론즈, 미스틱 그레이 색상을 비롯해 통신사별로 미스틱 블루(SKT), 미스틱 레드(KT), 미스틱 핑크(LGU+) 3가지 색상까지 총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는 12GB RAM에 256GB 용량으로 출시된다. 미스틱 브론즈, 미스틱 블랙, 미스틱 화이트 총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행사 영상에서는 갤럭시 노트20와 관련해 대화면 패블릿을 표방한 노트 시리즈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온 S펜의 다양한 기능이 잇따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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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갤럭시 워치3 제품 이미지. [사진= 연합뉴스] |
S펜은 2011년 갤럭시 노트 출시를 시작으로 노트3의 에어 커맨드, 노트4의 스마트 셀렉트, 노트5의 꺼진 화면 메모, 노트8의 라이브 메시지 등 기능을 꾸준히 추가해왔다.
갤럭시 노트20의 S펜은 인공지능(AI) 기반 포인트 프리딕션(point prediction) 기술로 AI가 사용자의 펜이 움직이는 궤적을 파악하고 다음 지점을 예상해 펜과 스마트폰의 반응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였다.
사용자가 실제 손으로 글씨를 쓰는 것처럼 느낄 수 있게 미세한 지연시간을 없앴고, 1초에 120개 화면을 보여주는 120㎐ 디스플레이로 더욱 더 부드러운 필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언팩 행사 마지막 비장의 무기는 갤럭시Z폴드2(지폴드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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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삼성전자 언팩 행사때 갤럭시Z폴드2 소개 부분에 출연한 그룹 BTS. 삼성전자 유튜브 캡처. [ 출처= 연합뉴스] |
제일 마지막에 등장한 BTS는 갤럭시Z폴드2를 언박싱(상자 개봉)하면서, 게임·사진 촬영 등의 기능에 혁신이 느껴진다고 말했고, 노태문 사장 역시 앞으로 출시될 갤럭시Z폴드2를 기대해달라고 강조했다.
갤럭시Z폴드2의 가장 큰 특징은 접었을 때 디스플레이 크기가 6.2인치, 펼쳤을 때 7.6인치로 커졌다는 것이다. 전작인 갤럭시폴드는 접었을 때 4.6인치, 펼쳤을 때 7.3인치였다.
펼쳤을 때도 전작에서는 화면 우측 상단에 노치(센서가 탑재된 화면 윗부분이 패인 형태)가 존재했으나, 신제품은 카메라 구멍 하나만 남기고 디스플레이로 전면을 채워 화면 활용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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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갤럭시Z플립. [출처= 삼성전자 제공] |
기존 갤럭시폴드는 플라스틱 소재를 겹겹이 쌓은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지만, 갤럭시Z폴드2는 갤럭시Z플립과 마찬가지로 접히는 초박형유리(UTG)를 써 디스플레이 내구성을 강화했다.
갤럭시Z플립에서 처음 선보였던 '하이드어웨이(Hideaway)' 힌지(접히는 부분)와 진화한 스위퍼 기술도 적용됐다.
갤럭시Z폴드2는 미스틱 브론즈, 미스틱 블랙 등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에 이어 명품 브랜드인 '톰브라운'과 협업한 에디션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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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버즈 라이브. [사진= 삼성전자 제공] |
이날 언팩 행사에서는 갤럭시Z폴드2의 크기, 무게, 배터리, 카메라 등 나머지 세부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기본 사양은 전작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Z폴드2에는 6400만 화소 망원에 1200만 화소 광각,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선이어폰 신제품인 갤럭시 버즈 라이브는 삼성전자 무선이어폰 최초로 주변 소음을 제거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제공한다.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3은 헬스케어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을 통해 혈압뿐 아니라 심전도(ECG)를 측정하고,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도 지원한다.
태블릿 신제품 갤럭시탭S7은 갤럭시노트20과 마찬가지로 반응속도가 개선된 S펜과 120Hz 주사율의 디스플레이, 5G 이동통신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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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갤럭시 노트20 울트라'를 소개하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
이번 언팩 행사가 이례적으로 국내에서 마련되면서 삼성 스마트폰 연구·디자인·생산을 담당하는 여러 사업장이 등장했다. 이어 갤럭시 노트20과 Z폴드2를 담당한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제품을 관객들에게 설명해주는 이색적인 광경을 볼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등 주요 핫플레이스에 오프라인 제품 체험존인 '갤럭시 스튜디오'를 제한적으로 설치·운영해 주요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OS 업데이트 지원 기간을 현재 2년에서 3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그리고 3개 세대까지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방침은 작년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10부터 갤럭시S, 갤럭시노트, 갤럭시Z 등 플래그십 제품에 적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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