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떨어진 샤인머스캣”…롯데마트, 샤인머스캣 신뢰 회복 승부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8 09:09:58
공급 과잉·조기 수확에 소비 위축…프리미엄 과일 위상 흔들
밭 단위 사전계약·전 물량 당도 선별…균일한 품질 정조준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한때 ‘귀족 과일’로 불리던 샤인머스캣이 공급 과잉과 품질 편차로 소비 침체를 겪는 가운데 롯데마트·슈퍼가 품질 관리 강화로 시장 회복에 나섰다. 가격 경쟁보다 일정한 당도와 맛을 확보해 소비자 신뢰를 되찾는 데 초점을 맞춘 전략이다.

 

롯데마트·슈퍼는 샤인머스캣 전 물량을 밭 단위로 사전 계약하고 재배 단계부터 수확·선별·입고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품질 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 샤인머스캣 매대 전경. [사진=롯데마트·슈퍼]

 

샤인머스캣은 최근 재배 농가와 생산량이 빠르게 늘면서 공급 과잉이 심화됐다. 5년 전과 비교해 가격은 30% 이상 낮아졌지만, 소비 회복은 더딘 상황이다.

 

롯데마트·슈퍼는 가격 하락보다 품질 편차 확대를 소비 위축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출하 물량이 몰리는 시기에 가격 하락을 피하기 위해 당도가 충분히 오르기 전 조기 수확한 상품이 유통되면서 맛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낮아졌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상품 매입 방식부터 바꿨다. 이미 수확된 물량을 시장에서 확보하는 대신 산지 파트너사와 밭 단위로 사전 계약해 생산 과정부터 품질을 관리한다. 운영 파트너사는 5년 전 6곳에서 현재 3곳으로 줄여 산지별 관리 강도를 높였다.

 

재배 단계에서는 생육 기간과 당도를 동시에 확인한다. 매주 비파괴 당도 측정 기록을 점검하고, 사전에 정한 재배일수와 당도 기준을 충족한 원물만 수확한다. 후숙으로 당도가 크게 오르지 않는 샤인머스캣 특성을 고려해 나무에서 충분히 익힌 뒤 출하하는 방식이다.

 

전국 산지 현장 점검도 강화했다. 롯데마트·슈퍼는 신선식품 산지에서 근무하는 ‘인스펙션 MD’를 통해 김천과 영동 등 주요 파트너사를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포도알 크기와 송이 중량, 당도 등 상품 상태뿐 아니라 선별·포장 작업장 환경까지 확인한다.

 

수확 이후에는 전 물량에 대해 100% 비파괴 당도 선별을 진행한다. 상품을 훼손하지 않고 내부 당도를 측정한 뒤 자체 기준인 15브릭스 이상을 충족한 원물만 매장에 입고한다.

 

품질 관리 강화는 판매 증가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7~9월 롯데마트·슈퍼의 샤인머스캣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 늘었고, 올해 7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롯데마트·슈퍼는 가격이 낮아진 현재 시장 환경에서 품질만 안정적으로 관리할 경우 샤인머스캣이 고가 프리미엄 과일에서 대중적인 ‘가성비 과일’로 재평가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롯데마트·슈퍼 관계자는 “샤인머스캣 시장 회복의 핵심은 가격보다 일정한 당도와 맛에 대한 신뢰를 다시 확보하는 데 있다”며 “산지 계약부터 비파괴 당도 선별까지 관리 기준을 일관되게 적용해 소비자가 언제 구매하더라도 품질 편차를 최소화한 상품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델라라나, 론칭 10주년 아카이브 전시…기념 컬렉션 20여종 공개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신세계인터내셔날의 컨템포러리 여성복 브랜드 델라라나(DELLA LANA)가 론칭 10주년을 맞아 아카이브 전시를 진행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델라라나가 오는 23일까지 서울 청담동에서 ‘레이어스 오브 타임(Layers of Time)’ 전시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브랜드의 지난 10년간 아카이브와 10주년 기념 컬

2

미샤, 美 아마존 할인행사서 매출 58% 증가…BB크림 1위 수성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에이블씨엔씨의 화장품 브랜드 미샤가 미국 아마존의 대규모 할인 행사에서 전년 대비 58%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주력 제품인 BB크림은 카테고리 1위를 지켰고, 페이스 메이크업 부문에서도 K뷰티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상위권에 진입했다. 에이블씨엔씨는 미샤가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6~7일 진행된 아마존 ‘프라임 빅딜 데이즈(Pr

3

풀무원헬스케어, 케일 원료 7배 높였다…‘3세대 녹즙’ 경쟁력 강화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풀무원헬스케어가 케일 원료 함량을 기존 제품보다 7배 높인 신제품을 선보이며 ‘3세대 녹즙’ 제품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풀무원헬스케어는 기존 ‘데일리클렌즈 레몬&케일’을 리뉴얼한 ‘갈아만든 채소 클렌즈 레몬&케일’을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풀무원헬스케어는 케일즙 비중을 줄이는 대신 케일을 통째로 갈아 넣는 원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