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LG이노텍 등 500여개 기업 참가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스마트폰 28대가 만들어내는 화려한 '미디어아트'부터 집안일을 돕는 홈 로봇, 주변 환경을 감지하는 미래 자동차에 배치된 '눈까지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제품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 |
| ▲서울 코엑스에서 지난 13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진행되는 'KES 2026' 현장 이미지. [사진=메가경제] |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7회 한국전자전(KES 2026)'에서는 AI가 가전과 주거공간을 넘어 자동차와 산업 현장으로 빠르게 확장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 |
| ▲KES 2026 행사장에 전시된 삼성전자 부스. [사진=메가경제] |
◆ 삼성전자, 대형 디스플레이부터 갤럭시까지 AI로 일상 연결
삼성전자 전시관에 들어서자 입구 대형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연출이 눈길을 끌었다.
전시관 전면에는 대형 마이크로 RGB TV가 자리 잡았다. 입구에는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 등 스마트폰 28대와 조명 조형물 '프로젝트 루나'를 연동한 미디어아트가 마련됐다.
![]() |
| ▲삼성전자가 KES 2026 전시장에 마련한 마이크로 RGB TV [사진= 메가경제] |
삼성전자는 약 869㎡(263평) 규모의 전시관에 모바일·가전·디스플레이 제품을 집약했다. 개별 제품의 성능을 강조하는 데서 나아가 서로 다른 기기들이 AI를 통해 연결되는 일상 경험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스마트폰과 TV, 생활가전으로 이어지는 제품군을 한 공간에 배치하면서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AI 생태계의 확장 방향을 보여줬다.
![]() |
| ▲삼성전자가 'KES 2026' 행사장에 마련한 비스포크 AI 콤보 부스. [사진=메가경제] |
기존 가전제품이 이용자의 명령에 따라 작동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AI 가전은 사용자의 생활 패턴과 주변 환경을 분석해 맞춤형 기능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마련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의 내부 카메라를 통해 식재료를 인식하고 관리할 수 있는 'AI 푸드매니저'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세탁부터 건조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통해 세탁물의 상태를 자동 감지해 최적의 세탁 강도와 건조 온도를 설정해주는 'AI 맞춤+' 기능도 만나볼 수 있었다.
더불어, 개인 맞춤형 AI 경험을 선사하는 '비전 AI 컴패니언'을 경험해 볼 수 있었다. '비전 AI 컴패니언'은 사용자와의 대화를 바탕으로 TV 콘텐츠 정보를 안내하고 다양한 질문에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는 스마트한 동반자 역할을 수행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전시 역시 AI 기술 자체보다 소비자가 실제 생활에서 어떤 편리함을 누릴 수 있는지 보여주는 데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AI 기술이 일상 속에서 어떻게 사람들의 삶을 더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드는지 더욱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며 "또 모바일부터 가전까지 다양한 제품의 구독 서비스를 통해 더욱 편리한 AI 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
| ▲LG전자가 KES 2026 행사장에 마련한 전시부스. [사진=메가경제] |
◆ LG전자, 집 안으로 들어온 AI…로봇·주거공간으로 확장
삼성전자가 기기 간 연결을 강조했다면 LG전자는 AI가 적용된 생활공간 자체를 전시장에 구현했다.
LG전자 전시관 입구에는 홈 로봇 '클로이드(CLOiD)'가 자리 잡았다. 안쪽으로 들어서면 세 개의 대형 아치 너머로 주방과 거실을 꾸민 '빌라 드 시그니처' 공간이 펼쳐진다.
약 902㎡(273평) 규모의 전시관은 일상생활과 산업 영역을 구분한 'LG 라이프 레이어(LG Life Layers)'를 주제로 구성됐다.
![]() |
| ▲LG전자가 KES 2026 행사장에 마련한 전시부스. [사진=메가경제] |
가장 눈길을 끄는 공간 중 하나는 전시장 내부에 마련된 모듈러 주택 '스마트코티지'다. 72㎡(약 22평) 규모의 주택에는 가전과 냉난방공조(HVAC), 에너지 솔루션이 집약됐다. 차양과 대형 유리문을 갖춘 실제 주거공간 형태로 꾸며 AI 기반 주거 환경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인근에는 캠핑형 차량 공간 '슈필라움'도 배치됐다. AI 가전이 실내 생활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주거·이동 공간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구성이다.
특히 LG전자가 선보인 전시는 AI를 탑재한 개별 제품의 기능보다 여러 기술이 결합한 공간의 변화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됐다.
생활가전과 로봇, 냉난방공조 기술을 결합해 주거공간 전체를 하나의 AI 서비스 환경으로 구축하려는 전략이 엿보였다.
아울러,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공간에서는 AI, 디지털 트윈, 로봇 기술을 결합한 미래형 제조 현장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자율 이동 협동로봇 ‘LG MoMa(Mobile Manipulator)’ 3대가 자재를 이송하고 작업을 수행하며 주변 환경의 안전까지 감지하는 모습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제조 현장의 다양한 작업을 판단하고 수행하는 피지컬 AI 기반 스마트팩토리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 |
| ▲LG이노텍이 'KES 2026'에 마련한 미래 차 이미지. [사진=메가경제] |
◆ 10년 만 참가 LG이노텍…미래차 '눈과 감각' 선봬
LG이노텍은 2016년 이후 10년 만에 한국전자전에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약 50평 규모의 전시관 중앙에는 은색 차량 모형이 자리했다. 차량 주변에는 카메라와 라이다(LiDAR), 레이더 등 다양한 센싱 부품이 배치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소비자의 일상에 적용되는 AI 기술을 강조했다면, LG이노텍은 자동차가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하는 데 필요한 핵심 부품 기술을 선보였다.
![]() |
| ▲LG이노텍이 전시한 카메라 모듈 제품 이미지. [사진=메가경제] |
전시 제품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디스플레이 뒤에 숨길 수 있는 적외선 카메라와 카메라·3차원 센서를 결합한 모듈이다.
이들 기술은 차량 내외부의 상황을 감지하는 데 활용될 수 있어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차량 조명 기술도 주요 전시 품목으로 등장했다. LG이노텍의 초박형 차량 조명 모듈 '넥슬라이드 픽셀'은 문자와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제품은 이번 K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래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다양한 센서와 통신, 조명 기술이 결합된 전자 플랫폼으로 변화하는 흐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도 전날 행사에 참가해 FC-BGA 사업에 대해 공개했다. 그는 "장기공급계약(LTA)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좋아질 것"이라며 "유리기판은 구미에 파일럿(시험생산) 설비를 설치해 가동 중이라면서도 "개발 단계이며, 시점은 2028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가 주관하는 KES 2026은 지난 13일부터 오는 16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에는 삼성전자·LG전자·LG이노텍 등 28개국 50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전시 주제는 'AI 인 모션(AI in Motion)-기술을 넘어 현실로, 상상을 넘어 움직임으로'다.
특히 올해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와 'CES 아시아 언베일드 서울'을 처음 공동 개최한다.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기술 경쟁력을 알리는 자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