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소재, 흉터 치료화”…분당서울대병원, 美 특허 허여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1 14:02:43
MOF-808 약물 전달 기술 접목…실리콘 패치·인공피부로 확장
흉터·만성 궤양·수술 상처 포괄…글로벌 기술이전 가능성 주목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노벨화학상 수상 연구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은 금속-유기 골격체(MOF)를 흉터 관리와 피부 재생에 활용하는 기술이 미국 특허 허여 결정을 받았다. 약물을 담아 천천히 방출할 수 있는 MOF-808의 특성을 실리콘 패치와 인공피부에 접목한 방식이다.

 

21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허찬영 성형외과 교수와 최경민 숙명여대 화공생명공학부 교수 공동 연구팀이 개발한 MOF-808 기반 흉터 관리 및 피부 재생 기술이 지난달 16일 미국 특허청(USPTO)으로부터 특허 허여 결정을 받았다.

 

▲ 허찬영 성형외과 교수와 최경민 화공생명공학부 교수. [사진=분당서울대병원]

 

특허 허여는 출원 기술이 특허 요건을 충족해 특허권 부여가 결정된 단계다. 연구팀은 후속 등록 절차를 거쳐 특허 등록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기술의 핵심은 ‘MOF-808’이다. MOF-808은 지르코늄 금속과 유기물이 결합한 다공성 물질로, 내부에 미세한 구멍이 많아 약물을 저장했다가 서서히 방출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같은 특성을 활용해 실리콘 패치와 인공피부 제조 과정에 MOF-808을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MOF-808 기반 패치에 약물을 담아 흉터 부위에 적용하면 약물이 일정하게 방출되도록 설계한 방식이다. 해당 기술은 2024년 2월 20일 미국 특허로 출원됐다.

 

이번 허여 결정에서 기술 적용 범위는 비후성 흉터와 만성 궤양, 수술 후 상처 등까지 포함됐다. 특정 흉터 관리에 한정하지 않고 피부 재생과 상처 관리 영역으로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MOF-808은 보도자료 기준 2025년 노벨화학상 수상 연구의 핵심 소재 가운데 하나로 소개됐다. 연구팀은 다른 MOF와 비교해 안전성과 생체적합성이 높아 차세대 약물 전달체로 활용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향후 연구 방향은 특허 등록 이후 본격적으로 구체화될 전망이다. 연구팀은 국내외 공동연구와 기술이전, 사업화 가능성을 단계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허여 결정은 MOF-808을 활용한 흉터 관리와 피부 재생 기술의 적용 범위를 미국 특허 단계에서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특허 등록 이후 공동연구와 기술이전,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하며 실제 임상 적용 가능성을 높이는 후속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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