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e-라벨 UX 경쟁…한미 ‘검색’·유한 ‘북마크’·동아 ‘음성’(中)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1 17:34:50
종이 PDF 단순 전환 한계…사용자 편의 기능 강화
글자 확대·텍스트 검색 적용…정보 탐색 시간 단축
수어·음성 안내까지 확대…정보 취약층 접근 개선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의약품 설명서를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게 됐지만, 정작 읽고 이해하기 쉽도록 만드는 것은 또 다른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자적 방식으로 의약품 정보를 제공하는 e-라벨 도입이 확대되는 가운데 제약사들은 글자 크기 조절과 키워드 검색, 항목별 이동 기능 등을 적용하며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한미약품은 키워드 검색과 글자 크기 조절 기능을 적용했고, 유한양행은 북마크와 텍스트 검색 기능을 적용했다. 동아제약도 의약외품 모바일 간편검색서비스를 통해 수어·음성 안내 등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 제약사들이 의약품 e-라벨 등의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기능을 적용하고 있다. [사진=AI]

 

◆ 한미약품, 글자 크기 4단계·키워드 검색 적용

 

먼저 한미약품은 제품 패키지에 삽입된 QR코드를 통해 인터넷이 가능한 환경에서 의약품 주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한미약품은 유박탐주사750mg, 트리악손주사2g Type1, 트리악손주사2g Type2, 한미세포탁심나트륨주사2g Type1, 한미세포탁심나트륨주사2g Type2 등 총 5개 품목에 e-라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의 정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 화면 내 글자 크기를 4단계로 조절할 수 있도록 했으며, 설명서 내 특정 내용을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키워드 검색 기능을 적용했다. 검색창에 원하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관련 내용이 강조 표시되며, 이전·다음 버튼을 통해 해당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원료약품 분량 ▲성상 ▲효능·효과 ▲용법·용량 ▲주의사항 등 주요 항목을 상단 탭으로 구성해 원하는 정보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디지털 기기 이용이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를 위한 기능도 제공한다. e-라벨 내 PDF 저장 및 출력할 수 있으며, 인쇄 시 메뉴와 검색창 등 불필요한 요소를 제외하고 필요한 정보만 출력할 수 있도록 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도 필요한 경우 문서 형태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한미약품은 향후 자사 홈페이지 내 제품 페이지에도 e-라벨 버튼을 추가해 디지털 형식의 의약품 정보 접근성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e-라벨은 단순히 종이 첨부문서를 전자화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 관점에서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약품 역시 소비자가 필요한 정보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용자 편의성과 정보 접근성 향상을 위한 기능 고도화를 지속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 유한양행, 7개 품목 e-라벨…PDF 북마크·검색 기능 제공

 

유한양행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고한 의약품 정보 전자적 제공 대상 의약품 7개 품목에 e-라벨을 적용하고 있다. 대상 품목은 삐콤헥사주사, 유한디나트륨덱사메타손주사액, 유한메로펜주사0.5g, 유한세파졸린주사1000mg, 트리돌주50mg, 트리돌주100mg, 페니라민주사다.

 

유한양행은 전자첨부문서 PDF 파일에 책갈피 기능을 적용해 효능·효과, 용법·용량, 저장방법 등 각 항목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텍스트 기반으로 전자첨부문서를 제작해 파일 내 텍스트 찾기 기능으로 원하는 단어를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e-라벨 적용 대상은 식약처가 공고한 의약품 정보 전자적 제공 대상 의약품이며, 해당 의약품에만 e-라벨을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현재 e-라벨 시범사업 품목 확대와 관련해 식약처의 참여 품목 신청 등 별도의 의견조회가 없는 상황으로, 근시일 내 확대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 동아제약, 의약외품 모바일 검색서비스 참여

 

동아제약은 바코드 스캔을 통해 주요 안전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의약외품 모바일 간편검색서비스'를 박카스, 생리대 ‘템포’, 가그린 등 주요 49개 의약외품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의약외품 모바일 간편 검색서비스'는 단순히 종이 첨부문서를 전자화해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가 필요한 의약외품 정보를 보다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서비스다.

 

동아제약은 식약처가 추진하는 모바일 간편 검색서비스의 취지에 맞춰 소비자가 제품명이나 주요 효능·효과 등 필요한 정보를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제품 정보를 제공하고 서비스 구축에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복잡한 의약외품 정보는 주요 항목별로 구분해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모바일 환경에서도 가독성과 이용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정보 구성과 제공 방식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또 수어 및 음성 안내서비스 등을 통해 다양한 소비자가 의약외품 정보를 보다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데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동아제약은 종이 첨부문서와 모바일 간편 검색서비스는 각각의 이용 환경과 특성이 있는 만큼, 고령자 등 디지털 기기 이용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를 고려해 모바일 간편 검색서비스를 보조적인 정보 제공 수단으로 활용하고, 기존 정보 제공 방식과 상호 보완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의약외품 모바일 간편 검색서비스는 단순히 종이 첨부문서를 전자화해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가 필요한 의약외품 정보를 보다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의 의약외품 정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다양한 소비자층이 불편 없이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식약처의 모바일 간편 검색서비스 적용 품목 확대 방향에 맞춰 참여 품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보 접근에 어려움이 있는 소비자도 언제 어디서나 정확한 제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소비자가 의약외품 정보를 쉽고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소비자 관점에서 정보 제공의 편의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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