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희 티빙 대표 "침해 사고 죄송…민관합동조사단 결과 겸허히 수용"

황성완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3 16:29:31
3일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공식 사과 및 설명회 진행
5년간 '정보보호 투자 4배 확대·정보보호혁신 자문위원회' 신설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이번 침해 사고로 인해 고객들에게 큰 심려와 불안을 끼친 점 사과드리며, 발표된 사이버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의 최종 조사 결과를 받아들이고, 지적된 사항에 대한 필요한 모든 시정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을 책임감을 가지고 끝까지 이행하겠습니다."

 

▲최주희 티빙 대표(오른쪽 두 번째)를 포함한 관계자들이 고객들에게 사과하고 있다. [사진=메가경제]

 

최주희 티빙 최고경영자(CEO, 대표)는 3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진행된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공식 사과 및 설명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 대표는 이날 "티빙을 믿고 이용해 고객 주신 여러분께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사고 이후 티빙은 관계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며 조사에 임했으며, 필요한 긴급 보안 조치를 시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정보보호혁신 자문위원회’를 신설해 객관적인 진단과 쇄신의 방향을 경청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중장기 정보 보안 강화 로드맵을 전면 재수립하고, 고객 지원과 신뢰 회복을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티빙은 이번 일을 뼈아프게 새기고, 보안 체계 전반을 근본부터 재구축하겠다"며 "정보보호를 회사의 가장 중요한 책임이자 경쟁력으로 삼고 정보 보안 투자와 인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무엇보다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객 여러분께서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티빙이 3일 발표한 정보보호 투자 계획 이미지. [사진=티빙]

 

이날 티빙은 정보보안 강화 계획과 고객 보상 방안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티빙은 4대 핵심 전략을 기반으로 보안 체계를 전면 재확립한다. ▲정보 보호 투자·보안 인력 확대 ▲제로 트러스트 기반 보안 체계 재구축 ▲조직 거버넌스 및 보안 문화 재정립 ▲외부 협력 통한 전문성 강화 등이 골자다.

 

먼저 정보 보호 투자와 전문 인력을 대폭 확대한다. 2030년까지 정보 보호 투자를 직전 5년 대비 약 4배로 확대해 자체 보안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보안 조직은 프로덕트 보안·클라우드 보안·전사 IT 보안·컴플라이언스 보안 체계로 세분화하고, 전문 인력도 향후 5년간 현재의 3배로 확충한다.

 

▲티빙이 제시한 '제로 트러스트' 원칙. [사진=티빙]

 

보안의 기본 원칙 역시 제로 트러스트(Zero-Trust)로 전면 고도화한다. 인증·접근 통제 방식을 단계별로 매번 검증하는 전사 보안 표준 시스템으로 일원화하고, 최소 권한 원칙을 중심으로 직무와 목적에 따라 필요한 범위 내에서만 권한이 부여되도록 체계를 표준화한다. 아울러, 내부 침해를 전제로 시스템과 네트워크 영역을 분리 차단하고, 개인정보 등 중요 데이터에 대한 보호 수준을 한층 강화하는 등 보안 구조 자체를 정밀화한다.

 

보안 거버넌스 체계를 쇄신하고 전사 보안 문화를 재정립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CEO-CISO·CPO 체계 아래 실무 보안협의체를 신설해 대응 체계를 공고화하며, 보안 이슈 발굴부터 의사결정, 실행, 점검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한다. 아울러 직무 맞춤형 보안 교육과 실전형 모의훈련을 정례화함으로써 전 구성원이 보안의 주체가 되는 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외부 보안 전문가를 통한 객관적 검증 체계를 구축한다. CEO 직속 '정보보호혁신 자문위원회'를 발족해, 다각적 검증과 정책·시스템 전반에 대한 자문을 강화하는 등 보안 정책과 기술 체계의 완성도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티빙이 공개한 고객 보상 패키지. [사진=티빙]

 

티빙은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해킹·피싱 안심 보험 ▲프리미엄급 시청 환경 업그레이드 ▲티빙 포인트 ▲엔터테인먼트 쿠폰 등으로 구성된 보상 패키지를 제공한다.

 

안심 보험은 1년간 제공되며, 해킹·피싱에서 비롯된 사이버 금융사기는 물론 인터넷 쇼핑몰 사기와 개인 간 직거래 사기까지 1인당 최대 300만원을 보상한다. 또한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프리미엄급 시청 환경으로 업그레이드된다.

 

보상 패키지는 9월 7일부터 30일까지 신청을 받아 10월 6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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