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새는 압력 1.9배 차이”…무선 전기자극, 요실금 치료 청신호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9 16:44:27
전기자극군 요누출압 평균 22.8cmH₂O↑…소변 저장 능력 개선
근전도·조직검사서 개선 결과 확인…최소침습 치료 가능성 확대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몸속에 최소 침습 방식으로 삽입하는 무선 전기자극기가 복압성 요실금 치료의 새로운 선택지로 활용될 가능성이 동물실험에서 확인됐다. 전기자극을 받은 실험군에서 요도괄약근 기능과 소변 저장 능력의 개선을 나타내는 결과가 관찰됐다.

 

19일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에 따르면 송미호 비뇨의학과 교수팀이 고려대학교·울산과학기술원 연구진과 공동으로 복압성 요실금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무선 삽입형 전기자극기의 치료 효과를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 송미호 비뇨의학과 교수. [사진=순천향대서울병원]

 

복압성 요실금은 기침이나 재채기, 운동 등으로 복압이 높아질 때 소변이 의도하지 않게 새는 배뇨장애다.

 

연구팀은 질 확장을 통해 복압성 요실금을 유발한 흰쥐의 골반저 근육 부위에 지름 3.5㎜, 길이 21㎜ 크기의 무선 전기자극기를 삽입했다. 이후 주 2회씩 4주 동안 전기자극을 실시하고 요도괄약근 기능과 조직 변화를 분석했다.

 

핵심 지표에서는 전기자극 여부에 따른 차이가 나타났다. 전기자극군의 요누출압은 자극을 시행하지 않은 그룹보다 평균 22.8cmH₂O 높았으며 약 1.9배 차이를 보였다.

 

요누출압은 소변이 새기 시작하는 압력을 뜻한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가 약해진 요도괄약근 기능 회복과 소변 저장 능력 개선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근전도 검사에서도 변화가 확인됐다. 전기자극군에서 괄약근의 신경·근육 기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검사에서는 염증세포 침윤과 근육 섬유의 섬유화가 감소하고 조직 구조가 개선됐다. 방광과 요도 조직의 콜라겐 밀도 역시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내 기능적 개선 결과를 뒷받침했다.

 

이번 연구의 의미는 무선 삽입형 전기자극을 복압성 요실금 동물모델에 적용해 기능적·조직학적 변화를 함께 확인했다는 데 있다. 다만 이번 연구는 흰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인 만큼 사람을 대상으로 한 치료 효과가 입증된 단계는 아니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에서 무선 삽입형 전기자극을 적용한 동물모델의 요누출압과 괄약근 신경·근육 기능, 조직 변화에서 개선 결과를 확인했다”며 “동물실험에서 확인한 결과를 토대로 향후 복압성 요실금의 최소침습 치료 전략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논문 ‘스트레스성 요실금 치료에서 최소침습적 이식형 무선 전기자극의 효과: 쥐 모델 연구’로 지난 5월 국제비뇨의학 학술지 ‘International Neurourology Journal’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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