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바나나 농장 직결…GS25, 신선식품 공급망 승부수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0 16:59:08
베트남 델몬트 농장 지정…월 20만봉 공급 기반 확보
현지 선별·소포장 구축…점포 재고·물류 부담 절감
3월 선판매 누적 7억원…신선식품 산지 경쟁 본격화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편의점 GS25가 베트남 현지 바나나 농장을 전용 지정농장으로 확보했다. 단순히 해외 농산물을 수입해 판매하는 데서 벗어나 산지 생산부터 선별·포장, 점포 발주까지 편의점 판매 환경에 맞춘 공급망을 구축해 신선식품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10일 GS리테일에 따르면 GS25는 지난달 16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약 50㎞ 떨어진 떠이닌(Tây Ninh) 지역의 델몬트 바나나 농장 한 곳을 GS25 전용 지정농장으로 선정했다.

 

▲ GS25가 베트남 현지 바나나 농장을 전용 지정농장으로 확보했다. [사진=GS리테일]

 

해당 농장은 한국과 일본 수출용 카벤디시(Cavendish) 품종을 주로 생산하는 곳이다. GS리테일은 현지 델몬트 농장 가운데 품질 관리와 안정적인 물량 공급에 적합한 생산지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생산 단계부터 편의점 판매 방식에 맞춘 공급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이다.

 

지정농장은 기존 대용량 박스 중심 출하 방식 대신 3~5입 소포장 상품 생산에 맞춘 선별·포장 시스템을 운영한다. 포장 작업도 베트남 현지에서 마무리해 국내 입고 이후 추가 작업 부담을 줄였다.

 

점포 발주 방식도 달라진다. 기존 박스 단위 공급에서 벗어나 점포별 판매량에 따라 필요한 수량만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GS25는 이를 통해 점포 재고 부담을 낮추고 물류·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지정농장에서 공급하는 상품은 ‘델몬트 프레시위크 바나나’다. 베트남산 바나나에 적용되는 무관세와 현지 선별·포장 방식을 활용해 물류와 작업 비용을 줄이는 구조를 갖췄다.

 

GS25는 지정농장을 통해 월 20만봉 이상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기반도 확보했다.

 

판매 가능성은 사전에 확인했다. GS25는 지정농장 선정에 앞서 지난 3월부터 해당 농장에서 생산된 바나나를 도입해 판매해왔으며, 7월 말 기준 누적 매출 약 7억원을 기록했다.

 

GS25는 해당 상품을 매월 운영하는 ‘Fresh Week’ 행사 기간에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편의점 업계가 도시락과 간편식에 이어 과일·채소 등 신선식품까지 경쟁 영역을 넓히면서 상품 확보 방식도 달라지는 모습이다. GS25 역시 이번 바나나 지정농장을 통해 상품 도입 이후 판매 경쟁을 넘어 산지와 공급망 단계부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베트남 현지 바나나 지정농장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품질과 공급 체계를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산지와 전략적 협업을 확대해 신선식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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