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백화점 '외국인 매출 1조 클럽' 활짝…롯데 입성·신세계·현대 성큼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10-06 17:36:31
3사 누적 외국인 매출 2조6550억원…주요 점포 관광 랜드마크화
명품부터 K패션·미식까지 소비 다변화…외국인 전용 서비스 진화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국내 주요 백화점이 외국인 관광객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업계 최초로 올해 외국인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각각 8500억원, 8050억원을 기록하며 연내 1조원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날 오전 기준 외국인 누적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연간 외국인 매출 7348억원을 지난 7월에 넘어선 데 이어 백화점 업계 최초로 연간 외국인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국내 주요 백화점이 ‘외국인 매출 1조원 시대’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챗GPT]

 

신세계백화점의 올해 1~9월 외국인 매출은 8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상반기 58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올해 처음으로 연간 1조원 돌파가 기대된다.

 

현대백화점도 올해 외국인 누적 매출이 8050억원까지 늘었다. 특히 더현대 서울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135% 증가했으며, 전체 방문객 4명 중 1명꼴이 외국인일 정도로 글로벌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3사가 공개한 올해 외국인 누적 매출을 합치면 2조6550억원에 달한다. 백화점이 내국인 중심 쇼핑 공간을 넘어 K패션과 K뷰티, K푸드, 미식과 문화 콘텐츠를 함께 경험하는 관광 목적지로 자리매김하면서 외국인 고객의 존재감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대표 점포들이 각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 랜드마크로 성장한 점도 공통적이다. 롯데는 명동과 잠실, 신세계는 명동·강남·부산, 현대는 여의도 더현대 서울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롯데타운 명동은 올해 외국인 매출 약 5200억원을 기록하며 롯데백화점 외국인 매출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롯데타운 잠실 역시 쇼핑과 관광·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콘텐츠를 앞세워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100%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방문객 3명 중 1명이 외국인으로 나타났으며, 강남점에는 120여개국 고객이 찾고 있다. 부산 센텀시티점은 크루즈 관광 수요 등에 힘입어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230% 증가했다.

 

더현대 서울은 개점 이후 지난해까지 182개국 외국인 고객이 방문했다. 유엔 회원국 193개국을 기준으로 약 95%에 해당하는 국가의 고객이 찾은 셈이다.

 

외국인 소비도 명품 중심에서 K-패션·K-뷰티·미식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올해 외국인 명품과 K-패션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식품관·식당가 매출도 K-푸드에 대한 관심으로 50%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상반기 기준 외국인 명품 매출이 129.3% 증가한 가운데 남성패션 110%, 여성패션 89.4%, 화장품 87.3%, F&B 62.9% 등 주요 장르가 고르게 성장했다.

 

백화점들은 외국인 고객의 쇼핑 편의와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롯데는 가입자 25만명의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 발급을 온라인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신세계는 120여개국 30만명 이상이 가입한 외국인 전용 멤버십의 혜택 강화와 글로벌 결제사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 글로벌’과 실시간 음성 번역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태국의 ‘시암 피왓 그룹’, 일본의 ‘한큐백화점’,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샌즈’, 중국의 ‘BFC몰’ 등 글로벌 리테일 기업과 VIP 서비스 제휴도 확대하고 있다.

 

서울에 집중됐던 외국인 소비가 지방으로 확산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롯데백화점의 비수도권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특히 부산 지역의 경우 150% 늘었고, 전주점과 광주점 등 호남권 롯데백화점의 외국인 매출 역시 100%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신세계 센텀시티 역시 부산 관광 수요 확대의 수혜를 받고 있다.

 

  • AI로 만든 정보, 진짜일까요? 공유 전 한 번 더 확인하세요.
  • 정보의 격차 없이, 누구나 디지털 세상에 닿을 수 있도록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월드클래스' 오른 삼진제약…SJN314·ADC 글로벌 정조준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삼진제약이 정부의 중견기업 육성 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신약 연구개발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 면역·염증 치료제와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등 핵심 연구 분야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며 기술수출을 포함한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삼진제약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주관

2

해리포터 러너 잡은 대원제약…큐어반·아미노킹 스포츠 마케팅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대원제약이 러닝을 새로운 소비자 접점으로 삼고 스포츠 마케팅에 힘을 싣고 있다. 상처 관리 브랜드 ‘큐어반’에 이어 출시를 앞둔 아미노산 제품까지 러닝 현장에 선보이며 운동과 야외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를 겨냥한 브랜드 접점을 넓혀나가고 있다. 대원제약은 지난 3일 부산항 1부두 일대에서 열린 ‘2026 해리포터 런 in 부산’

3

메디박스약국, 영양제·더모코스메틱·펫케어 아우른 복합 헬스케어 공간 운영
[메가경제=정창헌 기자] 건강 관리가 일상이 되면서 스스로 영양제를 챙기고 가벼운 증상은 상비약으로 관리하는 '셀프 메디케이션'이 확산되고 있다. 헬스앤뷰티(H&B) 매장처럼 제품을 둘러보며 비교하는 소비 방식이 익숙해지자 약국의 모습도 달라지고 있다. 처방전을 건네고 약만 받아 나서던 공간에서 머물며 상담받는 공간으로 바뀌는 흐름이다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