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신약 '펙수프라잔' 美 기술수출 계약 체결...기술료 최대 4800억 규모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06-09 00:43:33

대웅제약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신약 ‘펙수프라잔(Fexuprazan)’을 미국에 기술수출한다.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은 미국 뉴로가스트릭스(Neurogastrx)사와 펙수프라잔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뉴로가스트릭스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펙수프라잔의 임상·개발 및 허가를 담당하며, 대웅제약은 계약시점 뉴로가스트릭스 지분의 5% 및 이후 기업공개(IPO) 시점까지 총 13.5%의 지분을 받게 된다. 


이외에도 총 4억 3000만 달러의 기술료와 펙수프라잔 미국 판매액에 따라 최대 두 자리 수 퍼센트의 런닝 로열티를 받는다. 이와 함께 향후 국내에서 제조한 완제품 수출을 통한 수익도 올릴 예정이다.
 

▲ 대웅제약 본사 전경 [사진=대웅제약 제공]


뉴로가스트릭스는 글로벌 헬스케어 분야 최고 벤처캐피탈 그룹인 오비메드(OrbiMed), 5AM 벤처스 등이 투자한 소화기 분야 전문 회사로, 최고 경영진들은 미국 유수의 제약사인 화이자·로슈·암젠·화이자·GSK·아이언우드 에서의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본 계약 이후 펙수프라잔 임상개발을 최우선 순위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임상 개발과 동시에 기업공개(IPO)를 준비할 예정이다. 앞서 같은 방식으로 다케다의 P-CAB제제인 보노프라잔(Vonoprazan)을 도입한 미국 팬텀사는 지난 2018년 설립하자마자 2019년 나스닥 IPO 에 성공해 현재 시가총액이 약 1조 원 규모에 달하며, 현재 보노프라잔의 미국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펙수프라잔은 대웅제약이 자체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으로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의 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제제다.

또한 임상시험에서 투여 초기부터 주야간에 관계없이 즉시 가슴쓰림(heartburn) 증상 개선을 보였으며, 위식도역류질환의 비전형적 증상 중 하나인 기침(cough) 증상도 개선했다. 양사는 내년 임상 3상에 돌입해 신속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펙수프라잔은 중국, 중남미, 미국 등에 단일품목으로 총 1조 원이 넘는 수출 기술이전 계약을 달성하게 됐으며, 이후 다른 지역에서의 계약도 조만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전 세계 항궤양제 시장은 약 20조 원 규모로 형성돼 있는데, 이 중 북미 시장이 약 4조 2000억 원 규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이 중국 시장이다. 펙수프라잔은 미국·중국·브라질·멕시코 등 4개국에서 기술수출 계약을 맺어 전 세계 40%에 해당하는 시장에 진입할 거점을 마련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세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펙수프라잔은 국내 품목허가를 앞두고 있으며 중국과 중남미에서도 현지 최고 제약회사들에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기술수출을 성공한 검증된 신약으로 이제 미국 진출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며 “전문성을 갖춘 뉴로가스트릭스와 함께 펙수프라잔을 글로벌 최고 위산분비억제제로 키워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짐 오마라(Jim O’Mara) 뉴로가스트릭스 대표는 “아직까지도 더 나은 치료 방법을 필요로 하는 많은 위산분비장애 환자들을 돕기 위해 대웅제약과 협력해 펙수프라잔을 미국에서 개발하고 상용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앨리슨(David Allison) 5AM 벤처스 파트너는 “이번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펙수프라잔이 미국 병의원에 들어올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미국 P-CAB시장은 매우 성장성이 높은 시장으로 우리는 펙수프라잔 같은 중요한 약품을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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