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철식 태영건설 사장 임기 두달 남기고 사퇴 배경에 뒷말

장준형 / 기사승인 : 2023-10-17 17:10:34
유동성 루머 압박감에 자진 사퇴
보여주기식 경질 아니냐 시각도

[메가경제=장준형 기자] 우철식 태영건설 사장이 자진 사퇴를 놓고 보여주기식 경질이 아니냐는 뒷말이 흘러나온다.
 

▲ 태영건설 여의도 사옥 [사진=태영건설]


우철식 사장은 올해 1월, 부사장에서 개발본부·NE(New Evolution) 사업본부 총괄 사장으로 승진한 지 9개월 만에 지난 12일 갑자기 사퇴를 결정했다. 임기 만료는 불과 2달 남짓 남겨둔 상황이었다.

우 사장의 사퇴를 두고 업계에서는 태영건설이 최근 루머라고 일축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부실 우려인 유동성 위기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뒷말이 오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업계 일각에서는 보여주기식, 분위기 쇄신용 경질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실정이다.

태영건설 반기보고서를 살펴보면 우 사장은 미등기 임원이다.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로 꾸려진 경영진에서도 배재돼 있다. 공시 상에 나타난 그의 담당 업무는 개발/NE사업 총괄이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경영상 책임을 져야 하는 사내이사도 아닌 미등기 임원이 임기 만료를 목전에 앞두고 자진 사퇴를 결정했어야 하는지는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라고 입을 모은다.

이에 대해 태영건설 측은 "우 사장은 PF관련 책임자로 최근 불거진 유동성 위기 루머 등과 관련한 압박감으로 자진 사퇴한 것으로 본다"고 선을 그었다.

태영건설은 얼마 전 건설업계와 증권업계를 중심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금융당국에 도움을 요청한 가운데 정부가 금융당국에 요청해 급전을 내줬다는 소문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달 보고서에서 "태영건설을 PF차환 검토대상이라면서 유동화증권을 직접 매입하는 등 어려운 조달환경이 지속되고 있어 비주택 사업장 진행 상황과 원활한 차환이 주요 검토요소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태영건설 관계자는 "흑자경영을 유지하고 있으며, 4000억원의 현금을 보유 중이다.대규모 자금 조달에도 연이어 성공하는 등 일각의 우려와 달리 재무 안정성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다"며 "(유동성 관련) 루머에 대해선 강경 대응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장준형
장준형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제주도, 통장 600명 참여 역량강화 워크숍…AI 활용 교육 진행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제주지역 통장 6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행정 업무와 주민 소통에 활용할 인공지능(AI) 기술을 배우고 지역 현안을 공유했다. 제주도는 주민과 행정을 연결하는 통장들의 역할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협력체계를 다지는 데 초점을 맞췄다.제주특별자치도는 8일 오전 제주대학교 사범대학부설중학교 체육관에서 '2026년 제주특별자치도 통장

2

서울시, 재건축·재개발 인허가 속도 평가…우수 자치구에 보조금 혜택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서울시가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인허가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첫 종합평가를 실시한다. 행정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한 자치구에는 표창과 재정지원 혜택을 제공하고, 사업 기간 단축에 기여한 조합도 별도로 포상한다.서울시는 정비사업 추진 실적을 평가해 우수 자치구 5곳과 모범조합 10곳을 선정한다고 8일 밝혔다.

3

62억개 생산체계 구축...농심, 유럽·일본 넘어 인도 등에 K라면 보낸다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농심이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에 첫 수출전문공장을 가동하고 해외 사업 확대에 나섰다. 글로벌 라면 수요 증가에 대응해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국가별 시장 특성에 맞춘 제품 공급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투자다. 생산시설 확대를 계기로 해외 매출 비중을 높이고 중장기 성장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지난 10월 29일부터 녹산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