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켄터키에 '폐배터리 재활용 전처리 공장' 건설

장준형 / 기사승인 : 2023-09-26 16:51:07

[메가경제=장준형 기자] 환경·에너지 기업 SK에코플랜트와 자회사 테스(TES)가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혁신기업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와 함께 미국 내 폐배터리 재활용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전처리 공장 건설에 돌입한다고 26일 밝혔다.


SK에코플랜트·테스·어센드 엘리먼츠 3사는 26일 서울 종로구 SK에코플랜트 본사에서 '미국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식'을 가졌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왼쪽), 마이클 오크론리(Michael O'Kronley) 어센드 엘리먼츠 CEO가 계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

이날 행사에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마이클 오크론리(Michael O'Kronley) 어센드 엘리먼츠 CEO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으며, 테렌스 응(Terence Ng) 테스 회장도 온라인 화상시스템을 통해 참여했다.

이번 합작법인은 미국 내 첫 한·미 합작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으로, 지분율은 SK에코플랜트 64%, 테스 11%, 어센드 엘리먼츠 25%다.

새로 건설되는 전처리 공장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량품인 스크랩(Scrap)과 수거된 폐배터리 등을 물리적으로 안전하게 분해·파쇄하고 배터리 원료 추출 전단계인 블랙매스까지 추출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미국 켄터키주 홉킨스빌에 9290㎡(약 2810평) 규모로 조성된다. 총 투자비 약 6580만달러(약 883억원)가 투입되며, 연 1만2000톤의 블랙매스 생산이 가능하다. 오는 11월 착공에 돌입해 2025년 1월 본격 가동에 나선다.

이번 공장이 들어서는 켄터키주는 세계 최대 배터리 시장인 미국에서 '배터리 벨트'로 급부상하고 있는 지역이다. 글로벌 배터리 기업의 제조공장이 밀집한 배터리 벨트 내 위치해 있어 스크랩 물량확보에 유리한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일찌감치 어센드 엘리먼츠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에 주목했다. 지난해 8월 5000만달러, 올해 4월 1084만달러 등 두차례에 걸쳐 총 6084만달러를 투자했고, 이사회 의석 1개를 확보하며 경영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테스·어센드 엘리먼츠 3사의 이번 합작법인 설립 및 전처리 공장 건설은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불리는 미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밸류체인의 기반이 될 전처리 설비를 확보함으로써 배터리 제조사가 밀집해 있는 미국 '배터리 벨트'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 또 협업을 통해 미국 내 어센드 엘리먼츠의 시장 지위를 이용한 사업 확장은 물론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그간 폐배터리 재활용 전 과정에 대한 기술 내재화와 전 세계 주요 거점 확보에 많은 공을 들였다"며, "이번 합작법인 설립과 공장 건설까지 더해져 이제는 폐배터리 분야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폐배터리 시장 선점을 본격화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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