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빼고 근육 키운다"…한미약품, 비만신약 새 공식 제시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6 10:02:55
'ADA 2026' 참가…HM17321·HM500197 등 연구 8건 발표
AI·펩타이드 기술 결합한 차세대 비만약 'HM500197' 공개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한미약품이 글로벌 빅파마와의 대규모 기술수출 이후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에서 근육 증가형 비만 신약 파이프라인을 잇달아 공개하며 글로벌 비만 치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미약품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에서 근육 증가형 비만 신약 후보물질 'HM17321'과 'HM500197' 등 총 8건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선명 한미약품 미래성장부문 파트장이 비만치료체 HM17321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특히 이번 학회에서는 차세대 근육 증진 치료제 'LA-MSTN(HM500197)'이 처음 공개됐다. HM500197은 세계 최초 펩타이드 기반 마이오스타틴(myostatin) 선택적 억제제로, 근육량 증가와 체지방 감소를 동시에 추구하는 비만 치료제다. 한미 고유의 신약 설계 역량을 토대로 자체 개발한 최첨단 인공지능(AI) 및 구조 모델링 기술 플랫폼 ‘HARP(Hanmi AI-driven Research Platform)’를 활용해 도출한 혁신 후보물질이다.

 

비만 치료 시장에서는 최근 단순 체중 감량을 넘어 지방은 줄이고 근육은 유지하거나 늘리는 '고품질 체중 감량(High-quality Weight Loss)'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GLP-1 계열 비만 치료제가 체중 감량 효과는 뛰어나지만 감량 체중의 상당 부분이 근육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한계가 부각되면서다.

 

한미약품은 이에 대응해 HM17321과 HM500197 등 두 개의 근육 증가형 비만 신약 축을 구축했다. HM17321은 근육 증가와 지방 감량, 대사 기능 개선을 동시에 노리는 신약으로 현재 미국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이번 학회에서는 약물 작용 기전과 심혈관·신장 보호 가능성 등을 포함한 7건의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시험관 연구에서는 HM500197이 항체 기반 근육 보존 치료제인 비마그루맙과 유사한 수준의 마이오스타틴 억제 효과를 나타냈으며, 비표적 사이토카인 억제는 관찰되지 않았다.

 

또 비만 마우스 모델에서는 골격근 중심의 제지방량 증가와 함께 체지방 감소 효과를 보였고, GLP-1 계열 약물과 병용 투여 시 근 손실을 줄이면서 체지방 위주의 체중 감량을 유도해 '건강한 체중 감량' 가능성을 나타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삼중작용제 HM15275, HM17321, HM500197으로 이어지는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를 통해 차별화된 비만 치료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며 "특히 두 축의 근육 증가형 비만 신약은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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