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차세대 면역항암제 승부수…다중항체 신약 가능성 입증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2 11:03:16
HER2 고발현 암종서 강력한 항암 효과·우수한 내약성 확인
"담도암부터 방광암·유방암까지"…적응증 확대 가능성 제시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셀트리온이 차세대 다중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임상 연구에서 우수한 항암 효능과 내약성을 확인한 데 이어 다양한 고형암으로 적응증 확대 가능성까지 확보하면서 글로벌 신약 시장 공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2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월드 이중특이항체 & T세포 인게이저 서밋 사우스 코리아'에서 차세대 다중항체 항암신약 후보물질 'CT-P72/ABP-102'의 중간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 셀트리온 CI. [사진=셀트리온]
 

CT-P72/ABP-102는 셀트리온이 미국 바이오기업 에이비프로홀딩스와 공동 개발 중인 T세포 인게이저(TCE) 기반 면역항암제다. HER2를 발현하는 암세포와 면역세포인 T세포를 연결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하도록 설계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CT-P72/ABP-102는 HER2 고발현 종양에서 강력한 항암 효과를 보인 반면 HER2 저발현 세포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으로 나타나 높은 선택성을 입증했다. 영장류 독성시험에서는 고용량 투여에도 우수한 내약성을 확인해 치료지수(TI)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됐다.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위암 동물모델에서는 기존 약물을 뛰어넘는 항암 효과를 보였으며, HER2 고발현 방광암과 담도암, 유방암 등에서도 유의미한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 특정 암종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고형암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특히 셀트리온은 유방암 분야에서 오가노이드 기반 미세생리학적 시스템(MPS)을 활용한 연구를 통해 T세포 침투와 항암 효과를 추가로 확인했다. 실제 환자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약물 반응을 검증함으로써 임상 성공 가능성에 대한 예측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셀트리온은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 승인을 받아 환자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며, 연내 패스트트랙(Fast Track) 지정 신청도 추진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CT-P72/ABP-102는 HER2 고발현 종양에 대한 높은 항암 효능과 우수한 내약성을 확인한 후보물질"이라며 "향후 임상 개발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기존 치료제를 뛰어넘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약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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